상담 전월 대비 7.1% 증가··· 항공·헬스장·건강식품 불만 많아

사과 품질 불만 등으로 소비자상담이 전월 대비 7.1% 증가하며 중고거래, 신용카드, 헬스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다고 한국소비자원이 밝혔다. /사진=환경일보DB
사과 품질 불만 등으로 소비자상담이 전월 대비 7.1% 증가하며 중고거래, 신용카드, 헬스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다고 한국소비자원이 밝혔다. /사진=환경일보DB

[환경일보]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문미란)은 2025년 9월 한 달간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소비자상담 사례를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사과’ 관련 상담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사과 수확철을 맞아 관련 판매 및 거래가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월 한 달 동안 접수된 소비자상담은 총 5만8650건으로, 전월(5만4740건) 대비 7.1%(+3910건), 전년 동월(4만4272건) 대비 32.5%(+1만4378건) 증가했다. 상담 증가에는 ‘신용카드’(+282건), ‘기타건강식품’(+252건), ‘헬스장’(+195건) 등의 품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상담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사과’(148.5%), ‘모바일게임서비스’(51.7%), ‘신용카드’(51.6%) 순이었다. ‘사과’는 주로 중고거래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한 제품이 광고보다 작거나 썩어 있는 등 품질 불량 관련 상담이 많았다. ‘신용카드’는 신청하지 않은 카드의 배송 전화를 받았다는 사례가 많았으며, 최근 해킹 피해가 발생한 ‘롯데카드㈜’ 관련 상담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9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상담이 접수된 다발 품목은 ‘항공여객운송서비스’(1,431건), ‘헬스장’(1428건), ‘기타건강식품’(1177건) 순이었다. 최근 SKT USIM 해킹에 이어 KT에서도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동전화서비스와 스마트폰 관련 상담도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상담 비중을 보면, 20~30대는 ‘헬스장’, 40대는 ‘항공여객운송서비스’, 50대 이상에서는 ‘침향 등 기타건강식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2024년 9월)과 비교했을 때, 상담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신용카드’(212.5%), ‘배달음식’(198.6%), ‘온라인광고’(133.1%) 등이었다. ‘배달음식’의 경우 주문한 음식으로 인한 배탈이나 이물질 혼입 등 품질 관련 상담이 많았고, ‘온라인광고’는 계약 해제를 요구했으나 거부하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신유형상품권’(-31.2%), ‘상조서비스’(-21.4%), ‘티셔츠’(-12.6%) 등은 전년 동월 대비 상담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티메프 사태 및 일부 상조업체의 폐업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상담이 급증했다가 올해는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거래내역과 증빙서류 등을 준비해 1372소비자상담센터 또는 ‘소비자24’를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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