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개혁 공감대·디지털 포용·청년세대 성장 등 APEC 비전 담아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공동성명이 채택돼 WTO 개혁, 디지털 포용, 청년세대 지원 등 APEC의 실천적 협력방향이 구체화됐다. /자료제공=산업부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공동성명이 채택돼 WTO 개혁, 디지털 포용, 청년세대 지원 등 APEC의 실천적 협력방향이 구체화됐다. /자료제공=산업부

[환경일보] APEC 정상회의 주간 중 열린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AMM)’에서 21개 회원국 외교 및 통상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성명이 11월 1일 타결됐다. 이번 성명은 정상선언과 함께 APEC의 비전과 실질적 정책 방향을 담아냈다.

AMM 공동성명은 2025년 APEC 주제 및 중점과제인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Connecting, Innovating, and Prospering Together)’ 하에, 올해 개최된 14개 분야별 장관회의 및 고위급 대화를 포함한 APEC 산하 회의의 주요 논의와 성과를 포괄하고 있다. 특히 정상들이 밝힌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반영했다.

중점과제인 ‘연결(Connect)’ 부문에서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한 논의가 집중됐다. 회원국들은 현재 글로벌 통상환경이 근본적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글로벌 무역을 증진하기 위해 WTO 규범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변화하는 환경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WTO의 포괄적 개혁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한, WTO 전자적 전송물 무관세 관행(모라토리엄)이 디지털 경제 성장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혁신(Innovate)’ 부문과 관련해, 회원국들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경제성장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역량 강화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든 계층이 디지털 전환의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최근 증가하고 있는 역내 온라인 사기(스캠) 사례가 디지털 신뢰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번영(Prosper)’ 중점과제에서는 해양, 식량안보, 에너지, 중소기업,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재확인하고, 포용적 성장을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우리나라가 주도해 설립한 ‘미래번영기금(Sub-Fund on Prosperity of Future Generations)’을 환영하며, 이 기금이 청년세대의 역량 강화 및 경제적 참여 확대를 위한 APEC 사업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끝으로, 회원국들은 2026년 중국, 2027년 베트남의 APEC 의장국 수임을 환영하며 차기 의장국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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