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 해외 거점 조직 114명 검거
“영세 자영업자 노린 사회 신뢰 파괴 행위”

[국회=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2025년 11월3일, 강원경찰청이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노쇼(no-show·예약취소) 사기’ 조직 114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사 결과는 전국적으로 확산된 노쇼 사기 피해가 이미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허영 의원
허영 의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접수된 노쇼 사기 피해는 총 4506건, 피해액은 737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검거 건수는 865건, 검거 인원은 309명으로 집계됐다.

‘노쇼 사기’는 군부대, 청와대 경호처, 정당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단체 예약이나 대량 구매를 제안한 뒤, 이를 빌미로 대리 구매를 유도해 범죄계좌로 송금하게 만드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허영 의원은 “이번에 검거된 강원경찰청 사례에서도 드러났듯, ‘노쇼 사기’는 해외에 거점을 둔 조직화된 범죄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위조된 공문서, 명함, 사업자등록증 등을 제시하며 피해자를 속이는 수법이 빈번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피해자의 대부분이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으로, 거래 한 건 한 건이 생계와 직결되는 분들”이라며 “이들의 선의를 이용해 손해를 입히는 것은 단순한 금전 범죄를 넘어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경찰청 차원의 상시 단속체계 구축과 피해 예방·구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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