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 이하 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장관 배경훈, 이하 과기정통부),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 이하 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총 9408억원(국고 8383억원, 민간 1025억원)을 투입해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2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초 또는 최고 수준의 게임체인저급 의료기기 6건 개발, 필수의료기기 13건 국산화를 목표로 하는 범부처 협력 사업으로, 기초·원천연구부터 제품화, 임상, 인허가까지 전주기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미래 유망 의료기기 분야의 전략적 육성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의료기기 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2기 사업은 2020년부터 추진된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1기)’의 성과를 기반으로 마련됐다. 1기 사업에서는 467개 과제를 지원해 최근 5년간 국내외 인허가 433건(국내 331건, 해외 102건), 기술이전 72건, 사업화 254건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인공신장용 혈액여과기의 국산화, 세계 최초 AI 기반 뇌경색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개발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가 주목받았다.

정부는 이 같은 성과가 단절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2025년 8월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후속사업으로 2기 사업을 추진하며, 의료기기 전주기 R&D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4개 부처는 11월 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2기)’ 설명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의료기기 분야 산·학·연·병 연구자들의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사업 개요와 2026년도 신규 과제 참여 방안 및 일정 등을 안내하고, 질의응답과 현장 의견 수렴도 함께 진행됐다.

정부는 “이번 사업은 국가 성장동력인 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범부처 협력 사업”이라며 “연구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연구자들의 목소리가 사업 전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