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오고은’, 국무총리상 ‘박수교’··· 전문가급 완성도 눈길

[환경일보]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은 11월 8일 서울 상암동 KBS미디어센터에서 ‘제46회 근로자문화예술제’ 시상식을 개최했다.
근로자문화예술제는 근로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종합 문화예술 행사로, 근로복지공단이 고용노동부, KBS한국방송과 공동으로 주최한다. 매년 5천 명 이상의 근로자가 참가해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 예술제는 가요, 문학, 미술, 연극 등 4개 분야에서 총 5476건의 작품이 출품돼 높은 참여 열기 속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근로자가요제는 근로복지공단 창립 30주년과 가요제 40주년을 기념해 역대 수상자들이 참여한 ‘왕중왕전’ 형식으로 열렸다. 암 투병 중 음악으로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참가자, 부모님의 응원을 힘입어 무대에 섰다는 참가자 등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담긴 무대들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그 결과, ‘김건모-서울의 달’을 열창한 ‘오고은’ 참가자가 ‘제1회 왕중왕’에 오르며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문학 부문에서는 박수교 참가자의 시 ‘미화 옷수선’이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자유롭고 능숙한 언어 구사와 단단한 사유의 힘, 정교한 문장 구성과 섬세한 시적 표현이 돋보이는, 언어가 수놓아지듯 정갈한 작품”이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문학 분야 대상(고용노동부 장관상)은 희곡 ‘파더 박멸작전’을 출품한 ‘진실’에게 돌아갔다. 올해 문학 부문 출품작들은 형식보다 내용의 울림과 시선의 다양성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극 분야 대상(고용노동부 장관상)은 ‘웃어라 무덤아’를 선보인 극단 ‘아해’가 차지했다. 직장인으로 구성된 동호회임에도 참신한 연출과 전문 배우에 버금가는 연기력, 열정적인 무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술 분야 대상(고용노동부 장관상)은 사진부문 출품작 ‘기울어진 오후’로 참가한 이준혁에게 돌아갔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사진이 단순한 이미지 기록을 넘어 근로자의 삶과 사회를 비추는 소통의 매체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됐다.
문학과 미술 분야 수상작은 근로복지넷을 통해 게시될 예정이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올해는 근로복지공단 창립 30주년이자 ‘산재근로자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첫해로, 이 뜻깊은 해에 예술제를 함께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근로자의 삶과 문화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