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생물다양성 청소년 한마당’ 20년의 성과 공유
현장조사, 기후정책 제안으로 실천형 환경교육 완성

[환경일보] 기후위기 속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청소년들이 직접 생태계 회복의 주체로 나섰다. 에코나우가 주관한 ‘2025년 생물다양성 청소년 한마당’은 미래세대가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는 자리를 마련하며, 20년의 지속된 발자취 위에 또 한번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환경단체 에코나우(대표 하지원)가 지난 11월 8일 포스코타워 역삼(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진행된 ‘2025년 생물다양성 청소년 한마당’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에코나우가 함께 추진하는 생물자원보전 인식제고사업의 일환으로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생물자원보전 활동에 앞장선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활동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물자원보전 인식제고사업은 청소년들이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이해하고 직접 보전활동에 참여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생물다양성 청소년리더와 녹색 기자단 활동으로 운영된다.
특히, 에코나우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생물자원보전 인식제고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생물다양성 보전에 참여하고 환경문제 해결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생물다양성 청소년리더는 학교 동아리 단위로 지도교사와 학생이 함께 지역 생태계를 조사하고 보전활동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동아리별로 ▷밀원식물 씨드폭탄 제작 및 방사 ▷드론을 활용한 생태교란종 식물 분포 조사 ▷지역 생물(깃대종) 보호 캠페인 ▷생물다양성 다큐멘터리 제작 ▷멸종위기종 서식지 환경 및 생물다양성 조사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기후정책 제안 등 실질적인 생태계 복원 활동에 집중했다. 특히 앱을 활용한 생물 기록 미션을 통해 올해 2227종의 생물을 관찰·기록하며 생물다양성 생태지도를 완성했으며, 10년간 총 2만6688종을 누적했다.
고등부와 대학부로 구성된 녹색기자단은 매월 생물다양성 보전을 주제로 카드뉴스와 기사 등을 제작하고, 우수 콘텐츠를 환경일보에 게재하며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렸다.
이날 26개 동아리 301명의 생물다양성 청소년리더와 34명의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 등 총 335명이 수료했다. 생물다양성 청소년리더 참가자들은 최종공유회에서 활동 성과를 발표하고 홍보관을 통해 서로의 활동을 공유했으며 현장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팀, 우수상 3팀, 장려상 4팀 등 총 8개 팀을 선정했으며, 최우수 지도 교사 1명도 함께 시상했다.
제20기 생물다양성 청소년리더 최우수상을 받은 마산무학여자고등학교의 ‘무학지구대’ 팀은 우포늪 생태 조사, 멸종위기 식물도감 편찬,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기후 정책 제안 등 정책 제안부터 실천까지 아우르는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경상남도의회 청소년 모의 의회에서 디지털 교과서 도입 조례안을 발의해 종이 사용 저감 정책을 제안하는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젝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에코나우 하지원 대표는 “청소년들이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통해 환경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해결하는 에코리더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생태계 보전의 주역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에코나우는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석 기후에너지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생물다양성 보전은 국가적 노력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작은 관심이 모여야 실천 동력을 만들 수 있다”며 “청소년과 대학생들의 활동이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알리는 메신저로서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나우는 사람을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 지구의 날에 설립된 환경 단체로 국내 유일의 유엔환경계획(UNEP) 공식 파트너 기관이다. 실천 중심의 환경 교육으로 연간 3만 명, 누적 30만4000명의 에코리더를 육성해 왔으며, 생태연구소를 통해 생물다양성 연구와 정책 제안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환경 NGO 최초로 방배숲환경도서관 위탁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에코라이프 문화를 일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