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 통한 지속가능 복지 실험··· 지역상생 효과도 더해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고원소리길에서 워케이션 참가자들이 리듬케어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체험을 통해 가족들과 교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고원소리길에서 워케이션 참가자들이 리듬케어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체험을 통해 가족들과 교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환경일보]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남태헌) 소속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이하 치유원)은 육아기 공공기관·기업 근로자가 자녀와 함께 업무와 돌봄, 산림치유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가족형 산림 워케이션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가족형 산림 워케이션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가정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산림복지모델로,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을 중심으로 한국임업진흥원, 국민연금공단 사내벤처 ‘스타트폴리오’, 산림분야 청년창업가 ㈜다리메이커가 참여해 민·관 협업 기반의 복지 혁신 모델을 구현했다.

이번 협업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 육아기 핵심 인재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일·가정 양립형 근무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정책 실험으로, 높은 의미를 지닌다.

프로그램은 10월 15일부터 17일, 27일부터 29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9가정(37명)이 참여했으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해 가족 단위 워케이션의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탐색했다.

부모들은 싱잉볼 명상, 해먹 체험 등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심신을 회복하고, 사무 인프라를 갖춘 워케이션센터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도 제고했다. 자녀들은 발도르프 교육 철학에 기반한 숲 체험, 수공예 활동 등 체험 중심의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연 속에서 자율성과 감수성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저녁 시간에는 가족 소통카페와 영상편지 시청 등 정서적 교감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마지막 날에는 마이산 탑사 트레킹과 진안 지역 관광이 연계되어 지역상생 효과도 함께 거두었다.

참가자들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이 같은 프로그램이 제도화되어 더 많은 근로자에게 기회가 제공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창현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장은 “이번 시범운영은 산림복지를 기반으로 일과 가정의 균형을 실현할 수 있는 정책적 모델을 제시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 기업 복지(EAP)와 공공기관 가족친화제도와 연계해 지속가능한 산림형 워케이션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림복지 기능 확장, 일·가정 양립 정책 실증, 지역관광 및 생활인구 활성화 등 다양한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민·관 협력형 복지모델로 평가된다. 나아가 저출산, 여성 경력단절, 지방소멸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실효적 정책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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