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까지 개도국 위한 1.3조 달러 규모 기후재원 조성
UN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기후투자, 더는 늦출 수 없어”

[환경일보] 11월 15일(현지시각) COP30(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열린 ‘바쿠-벨렝 로드맵’ 이행 첫 회의에서 각국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회의에서는 선진국과 개도국 대표, 개발은행, 투자자, 시민사회단체 등이 2035년까지 1조3000억 달러를 동원하기 위한 경로를 논의했다.
COP30과 COP29 의장국이 공동으로 마련한 바쿠-벨렝 로드맵에 대한 첫 회의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정부 대표를 비롯해 개발은행, 금융기관,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계획을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이 문서는 2035년까지 개도국을 위해 1조3000억 달러 규모의 기후재원을 조성하기 위한 전 세계적 추진 경로를 담고 있다.
로드맵을 작성한 COP 의장단은 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협력과 정치적 의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COP30 의장 앙드레 코헤아 두 라구(André Corrêa do Lago) 대사는 “1조3000억 달러 목표가 현실이 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낙관적 입장을 밝혔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이먼 스티엘(Simon Stiell) 사무총장은 1조3000억 달러 목표가 야심차지만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중미를 강타한 멜리사 허리케인 사례가 기후 대응을 미룰 때 치러야 하는 대가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강조하며 “예방에 투자하는 모든 비용은 미래의 손실을 줄여준다. 그러나 기후 관련 투자는 여전히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이제는 아이디어를 넘어 실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COP30 의장국에서 금융 이슈를 총괄하는 루이스 지 안드라데 필류(Luiz de Andrade Filho)는 파리협정 당사국들 사이에서 로드맵 이행을 위해 협력하려는 의지가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OP29 의장국을 대표한 엘마딘 메디예프(Elmaddin Mehdiyev)는 앞으로 로드맵을 실행 가능한 단계로 전환하기 위해 구체적 조치들을 세부화하는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