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수 산단 기술교류··· 민관 협력체계 강화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원장 박봉균)은 11월17일부터 이틀간 울산 동구 타니베이호텔에서 ‘울산·여수 석유화학 국가산업단지 안전관리 기술교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회에는 울산광역시, 여수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테크노파크,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등 지자체와 전문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화학기업 종사자 100여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두 산업단지의 안전관리 고도화를 위해 최신 기술과 정보, 현장 경험을 공유한다.
핵심 논의 주제는 노후 사외배관의 화학물질 누출 사고 예방이다. 도로·하천 등 사업장 외부에 설치된 사외배관은 위치 정보 부족과 관리 미흡으로 사고 위험이 높아,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감시·예경보 체계 구축이 주요 해결 방안으로 다뤄진다.
교류회에서는 ▷지하배관 안전관리 사업 추진 현황 ▷IoT·디지털 트윈 기반 감시 및 평가 방안 ▷최근 사고 사례와 예방대책 ▷기관·기업의 경험 공유 및 제도 개선 과제 등을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된다.
울산시는 ‘석유화학산단 안전관리 고도화 플러스 사업’을 통해 지상·지하 배관 감시망을 강화하며, AI·IoT 기반 실시간 예·경보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점검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 여수시는 산단 조성 50주년을 맞아 3차원 통합공간정보시스템(DB)을 최신화하고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해 노후 구간의 위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두 지역의 사업과 연계해 국내 최초 사외배관 QR 정보무늬 표지판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배관의 위치, 성상, 길이, 방재방법 등 핵심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화학사고 대응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고, 예방 중심의 선제적 관리체계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테크노파크 등 참여 기관들은 데이터와 연구성과 공유를 통해 협업 모델을 제시하고, 향후 교육·정책 개발·실증사업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박봉균 원장은 “AI·IoT 기반 안전관리 기술은 사고 발생 후 대응을 넘어 사고를 사전 차단하는 예방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것”이라며 “울산·여수 시범사업이 전국 산업단지의 화학사고 예방 표준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