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 정확도 높이고 현장 소통 강화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소각시설의 에너지 회수효율 검·인증 과정에서 산정 신뢰성과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 회수효율 측정·산정 방법 및 절차 등에 관한 해설서’를 개정하고, 11월17일 국립환경과학원 누리집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소각열에너지 회수’는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증기, 온수, 전기 등으로 전환해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자원순환 방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일정 기준 이상의 회수효율을 인정받은 소각시설에 대해 폐기물처분부담금 감면 혜택을 제공해 폐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유도하고 있다.

이번 개정 해설서에는 회수효율 산정 과정의 절차·계산 방법 세부 해설이 강화돼 산정의 신뢰성이 한층 높아졌다. 열분해 및 고온 용융 소각시설의 열량 산정 방식, 계측장치 관리 주기 등 기술 요소도 보완해 실제 적용성을 확대했다.

신안군 읍.면사무소에 설치된 농어촌 폐기물 소각시설 / 사진제공=신안군
신안군 읍.면사무소에 설치된 농어촌 폐기물 소각시설 / 사진제공=신안군

국립환경과학원은 개정 내용을 현장에 상세히 안내하기 위해 11월19일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 전국 지자체 공무원과 소각시설 운영자를 대상으로 개선 사항을 설명하고, 실무에서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8년부터 회수효율 측정·산정 절차와 해설서를 마련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검증과 인증서 발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전국 51개 소각시설을 검증한 결과, 약 635만1000Gcal의 에너지가 회수·재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약 11만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량에 해당한다.

전태완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자원연구부장은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에너지를 적극 회수·활용하는 것은 순환경제 실현의 핵심”이라며 “산정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현장 소통을 강화해 더 많은 소각시설이 에너지 회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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