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필·대용량 구매로 포장 폐기물 크게 줄여
자연 소재 장난감은 안전성과 친환경성 동시에

생분해성 배변봉투로 산책도 친환경적
배설물 처리 방식 변화로 지역 환경 보호

최근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는 ‘펫팸(Pet+Family)’ 시대가 열리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친환경 생활 방식에 대한 관심 또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사진=환경일보DB
최근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는 ‘펫팸(Pet+Family)’ 시대가 열리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친환경 생활 방식에 대한 관심 또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사진=환경일보DB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최근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는 ‘펫팸(Pet+Family)’ 시대가 열리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친환경 생활 방식에 대한 관심 또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사료·배변 처리·장난감 등 반려동물 생활용품은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그 선택과 사용 방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과의 생활에서도 작은 습관 변화만으로 탄소 배출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일회용 중심의 반려동물용품··· ‘재사용’이 핵심

대다수 집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반려동물 관련 쓰레기는 배변패드·캔·간식 포장지·장난감 등이다. 특히 배변패드는 단독 배출되는 경우가 많아 처리 난도가 높다.

환경단체들은 “배변패드를 사용하는 경우, 흡수력이 높은 제품을 선택해 교체 횟수를 줄이거나, 세척 가능한 패드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또한 고양이 모래의 경우 콩·두부·펠릿 등 자연 분해 가능한 소재를 선택하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리필 스테이션’과 ‘대용량 구매’··· 포장폐기물 줄이기

반려동물 사료와 간식의 포장재는 대부분 복합플라스틱으로 재활용이 쉽지 않다. 이를 줄이기 위해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반려동물 사료 리필 스테이션이 등장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용량 포장으로 교체하거나, 리필 가능한 용기형 사료를 선택하면 쓰레기 배출량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사료를 보관할 때 밀폐 용기를 사용하면 산패를 막아 음식물 낭비도 줄일 수 있다.

대부분의 장난감은 PVC 등 석유계 소재를 사용해 분해가 어렵고, 미세 플라스틱이 흡수될 가능성도 있다. 대안으로는 천연 고무·면·마 소재 장난감, 버려지는 옷이나 담요로 만든 DIY 장난감, 나무·코코넛 껍질 기반 인형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환경일보DB
대부분의 장난감은 PVC 등 석유계 소재를 사용해 분해가 어렵고, 미세 플라스틱이 흡수될 가능성도 있다. 대안으로는 천연 고무·면·마 소재 장난감, 버려지는 옷이나 담요로 만든 DIY 장난감, 나무·코코넛 껍질 기반 인형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환경일보DB

■ ‘친환경 장난감’ 선택이 반려동물 건강도 지킨다

대부분의 장난감은 PVC 등 석유계 소재를 사용해 분해가 어렵고, 반려동물이 씹어 뜯는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흡수될 가능성도 있다.

대안으로는 천연 고무·면·마 소재 장난감, 버려지는 옷이나 담요로 만든 DIY 장난감, 나무·코코넛 껍질 기반 인형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수의사들은 “자연 소재 장난감은 환경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구강 건강에도 더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 반려동물 외출 시도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다

산책 시 반려인은 일회용 배변봉투를 들고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생분해성 바이오 배변봉투가 속속 등장하며 대안이 되고 있다.

또한 특정 공원에서는 공동 배변 수거함 설치, 퇴비화 시설과 연계한 반려동물 배설물 자원화 실험을 진행하는 지역도 늘고 있다.

환경전문가는 “배설물은 질소·인 성분이 많아 하천 오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수거가 매우 중요하며, 친환경 봉투와 지정 수거함 사용은 생각보다 큰 환경 개선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 반려동물과 함께 만드는 ‘저탄소 라이프’

반려동물 생활에도 탄소 배출과 직결되는 요소가 있다. 대표적으로는 잦은 목욕으로 인한 물·에너지 사용 증가, 냉난방 의존 증가, 사료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 등이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해 계절에 맞는 보온·쿨링 패드 사용, 자연 환기와 햇빛 활용, 영양 과다급여 지양 및 적정량 급여 등 실천하기 쉬운 방법이 제안되고 있다.

특히 사료의 경우 지속가능 인증을 받은 단백질 기반 사료, 곤충 단백질 사료 등 환경 친화적 대안도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친환경 생활은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용품 변화, 생활 방식 조정, 올바른 배출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사진=환경일보DB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친환경 생활은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용품 변화, 생활 방식 조정, 올바른 배출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사진=환경일보DB

■ “반려동물과 지구를 함께 돌본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친환경 생활은 전문적인 기술이나 큰 비용이 필요한 활동이 아니다.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용품 변화, 생활 방식 조정, 올바른 배출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말한다. “반려동물과의 공존은 결국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지구와 공존할지에 대한 질문과 같다. 작은 선택 하나가 반려동물의 건강과 환경 모두에게 이로운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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