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분석 결과 유해물질 미검출···감시망 유지
환경부, ‘환경안보’ 차원에서 모니터링 확대 검토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기후환경에너지부는 20일, 북한 황해북도 평산 지역 우라늄 공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폐수의 남측 유입 가능성과 관련해 실시한 11월 정기모니터링 결과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지난 2019년부터 낙동강 상류를 중심으로 북한 광산지역에서 남측 하천으로의 오염물질 유입 가능성을 감시해 왔다. 특히 우라늄·중금속 등 방사성 및 유해물질에 대한 정기적 수질 분석을 확대해 매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11월 조사 역시 북한과 인접한 임진강·한탄강 수계와 평산 광산 하류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항목에는 우라늄, 라듐 등 방사성 핵종과 카드뮴·비소 등 중금속, 일반 수질오염물질이 포함됐다.
기후부 관계자는 “정밀 분석 결과, 모든 항목이 기준치 이내였으며, 전월 대비 유의미한 변화도 없었다”며 “현재까지 북한 광산 지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염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다만 북한 광산 운영 상황이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보고 감시망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부는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수질 자동측정망 강화, 조사 지점 확대, 필요 시 비상 대응 절차 발동 등의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후부는 “국경 지역 오염 우려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큰 만큼 앞으로도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환경 안보 차원의 감시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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