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기반 탄소흡수원 논의··· 해조류 활용한 블루카본 확대 주목

기후해법, 바다숲 국제포럼 행사에 참석한 패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산자원공단
기후해법, 바다숲 국제포럼 행사에 참석한 패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산자원공단

[환경일보] 한국수산자원공단(이사장 김종덕)은 11월 20일 서울 글래드 여의도 블룸홀에서 ‘기후해법, 바다숲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공단이 주관했으며, 현대자동차㈜가 후원했다. 정부, 국회, 지자체, 해양수산 유관기관 등 약 15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해조류 기반의 탄소흡수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 3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63차 총회에서 해조류를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산입하는 개정안이 합의된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포럼으로, 국제적인 의미를 지닌다. 포럼은 퀸즈랜드대학 캐서린 러브락 교수가 ‘탄소중립과 신규 탄소흡수원(해조류)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으로 시작됐으며, 우리나라 해조류 탄소흡수력 측정 방법론 개발 성과, 바다숲 탄소거래권 제도 도입 및 활용 방안을 중심으로 총 여섯 개 발표가 이어졌다.

이어 열린 패널 토론에서는 신규 탄소흡수원 확대 전략과 바다숲 기반 탄소거래사업 도입을 통한 국제 탄소배출권 대응 전략 및 정책 제언 등이 활발히 논의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해조류를 중심으로 한 블루카본은 바다 생태계 복원과 수산자원 회복, 탄소흡수를 동시에 이루는 실질적이고 자연 기반의 해법”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바다숲의 연구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이 널리 공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김성범 차관은 대독된 기념사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국제 탄소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바다숲 탄소거래시장 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바다숲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해양수산인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해조류 기반 탄소흡수원 산입에 따른 국제 표준 측정법 정립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탄소흡수원 분야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탄소거래사업 도입과 확대를 위한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종덕 이사장은 “바다숲 사업을 통해 수산자원을 확대하고 생태계 건강성과 생물다양성을 유지함으로써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하겠다”며 “향후 해조류를 활용한 탄소배출권 시장을 선도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공단의 역할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