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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회원 12만여 명
‘우리 환경기술인은 범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환경변화가 인류의 영속적인 삶을 위협하는 중대하고도 심각한 문제라는 위기상황을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보전과 경제발전을 공생시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환경기술의 개발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환경기술인 헌장’의 첫 대목으로 환경기술인의 신념과 자세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전국 시·도지부 19개 지역협의회로 구성된 기술인연합회는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12만여 명의 환경기술인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이상호 회장은 “한마디로 일선 산업현장에서 환경오염 방지업무를 실제로 맡고 있는 담당자들로 구성된 것이 환경기술인연합회”라고 전하며 호남권·영남권·중부권·수도권·경인권 등 5개 권역별로 나뉘어 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활동 펼쳐
기술인연합회는 각종 세미나, 우수오염방지시설 성공사례발표회, 환경부 정책설명회 및 간담회, 해외산업 시찰, 국제 환경박람회 참가, 환경우수인력 전문 육성에 관한 공청회 등 갖가지 행사들을 해오고 있다. 이 회장은 “각 지역협의회들도 나름대로 법규설명회, 여름철 자연보호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어 지역 환경보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이 외에도 다양한 활동들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립 20주년… 국제로 눈 돌릴 때
1986년 전국환경관리인연합회로 출발해 지난 2002년 5월 한국환경기술인연합회로 명칭을 바꿨고, 법적으로도 환경관리인을 환경기술인으로 변경했다. 이 회장은 창립 20주년을 바라보며 우여곡절도 많이 있었다고 전한다. 그는 “초기에는 3개 지역협의회로 출발했지만 창립 20주년을 맞는 현재 19개 지역협의회로 늘어났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며 “환경기술인들의 친목과 권익보호 및 지위 향상을 위해 태동했지만 현재는 어느 정도 지위가 향상됐다고 본다. 이제는 국가 환경보전을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해외에서도 환경기술인들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중국·인도 쪽으로 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동남아시아 쪽으로 산업시찰을 하는 등 이제는 국가 환경보전에서 더 나아가 국제 환경보전에 이바지할 때라고 강조한다.
정부에 바란다
이 회장은 정부의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되기를 바란다며 환경기술개발 혹은 환경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하는 데 금융지원과 세제지원도 요청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또 “정부에서 전문환경기술 인력을 중점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환경기술인들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IMF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환경기술인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것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이 회장은 “97년에 3000∼4000명의 고급 환경기술인력들이 실직당했다. 환경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도 이 때문에 환경 분야로 진출하려 하지 않고 있다”며 다른 직종에 비해 급여도 적고, 일부는 3D업종으로 보는 경향까지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환경산업이 발전하고 환경기술인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강력한 환경규제를 해야 한다. 이 회장은 “정부에 촉구하고 싶은 것은 환경기술인력에 대한 규정은 강화하고, 완화할 것은 기업 차원에서 완화해줬으면 하는 것”이라며 비전문가들이 환경 분야에 종사할 때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환경기술인의 날’ 제정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환경기술인의 날’을 매년 10월 10일로 제정하는 선포식이 있었다고 전한다. 그는 오염물질 10% 저감운동과 환경기술인 기술력 10% 향상을 뜻하는 의미에서 10월 10일을 환경기술인의 날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환경보전, 정부 시책이 가장 중요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회장은 정부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는 모든 교육이나 용역들이 환경부 산하단체로 넘어가고 있다. 이제는 과감하게 민간으로 이관해서 민간에서 열심히 할 수 있는 모티프를 마련해줘야 한다”면서 현재 이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정부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환경기술 인력들이 3D업종에 종사하지 않도록 환경기술인들을 전문 인력화 하고, 정부에서 과감하게 행정·금융 및 계몽·홍보활동에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현재 환경 관련 기술사·기사·산업기사·기능사를 모두 합해 자격을 취득한 사람이 12만여 명에 이르지만 이들 중 30∼40%도 취업이 안 돼 있다”면서 이제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