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새벽에 가출해 산 속에서 쓰러져 사경을 헤매던 한 40대 여인이 이틀에 걸친 상주경찰서의 끈질긴 수색활동으로 발견돼 가까스로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상주 북부지구대 양승민 경사(39)와 이성희 경사(39)는 지난 15일 관내에 사는 표모 할머니(84)로부터 자신의 이혼한 딸 권모씨(48)가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14일 오전 4시쯤 집을 나가 이틀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다는 신고를 받았다.

양 경사 등은 즉시 관내를 수배하는 한편 경찰서 타격대의 지원을 받아 수색대를 편성해 인근의 야산을 누비듯 수색활동을 이틀 동안 벌여 16일 오후 4시쯤 산 속 바위틈에 쓰러져 추위와 허기로 탈진해 사경을 헤매던 권씨를 발견하고 신속한 병원으로 이송해 생명을 구했다.

조금만 시간이 늦어졌어도 목숨을 잃을 뻔했던 권씨는 경찰의 열성적 수색에 힘입어 애타게 찾아 헤매는 노모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정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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