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환경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환경교육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환경교육을 실천하는 수단과 방법은 무수히 많지만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것은 학교 교육이라 할 수 있다. 현재 환경교육의 교과과정을 연구 중에 있는 최석진 연구위원의 의견을 들어봤다.


-환경교육의 의미와 역할이라면
지속가능한 발전이 많은 논의와 연구가 진행 중으로 구체적인 실천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지속가능발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매우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인간의 의식 변화이며, 이 의식 전환에는 교육이 효과가 있다. 특히 지속가능교육은 현세대의 삶과 미래세대의 삶을 개선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교육으로 오늘날 지구적으로 가장 중요한 화두 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최근 그 의미와 범위가 확대 정리되고 세계적으로 관심이 증대되면서 전에 사용하던 ‘환경교육의 개념 및 범위 내’에서 또는 환경교육과 유사한 의미로부터 벗어나 요즘에는 환경교육을 포괄하는 더 큰 개념으로 사용되며, 국가적 및 국제적으로 이의 실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환경교육은 환경에 대한 이해, 인간과 환경과의 관계 파악, 환경문제가 인간의 행동에 따른 누적된 결과에 의한 것임을 알아서, 이에 바르게 대처하는 가장 적은 경비로 효과를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환경교육의 위치는
우리나라의 환경교육은 ‘쾌적한 환경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환경에 대한 인식, 지식, 기능, 가치, 태도, 행동력 등을 기르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환경의 구성과 인간과의 관계, 환경문제의 여러 원인, 환경오염 문제의 종류별 원인과 현상 및 대책, 환경 보전의 방법 등이다. 근래에는 특히 지속가능발전과 환경윤리, 건전한 소비, 깨끗하고 영양가 있는 식품섭취, 교통문제, 약물중독 예방 등이 포함되며, 그 중에서도 전통적인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교육보다는 지속가능성교육을 중심으로, 환경윤리, 건전한 소비와 식품문제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그 대상과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제도권 환경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은
초․중등학교 환경교육은 2가지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 가지는 관련된 모든 학교 교육 활동에서 강조하고, 다른 하나는, 초등학교에서는 재량활동 시간에, 중학교는 선택 과목인‘환경’ 과목에, 고등학교는 선택과목인 ‘생태와 환경’ 과목을 통해서 지도하는 것이다.
전자는 환경교육을 국가 교육과정에서 명시하는 바와 같이 학교교육 전반에 걸쳐서 강조해 시행하는 것으로, 관련교과 교육뿐만 아니라 재량 활동시간과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서 지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적용중인 제7차 교육과정의 각 교과에서 환경교육 관련내용을 포함하거나 강조한 정도는 과거의 6차 교육과정 때에 비해서 미흡한 편이다.
그리고 후자인 재량활동 시간이나 독립된 환경과목 시간에 별도로 지도하는 것은 초등학교가 중등학교에 비해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활동 등을 용이하게 실시할 수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활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초등학교의 환경교육은 교육과정상 전보다 학생활동 중심, 체험중심으로 개선됐지만 현장에서는 아직도 교실에서 교사 중심의 환경교육이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환경교육을 교과과정으로 채택하는 학교가 점차 늘고 있지만 중학교의 증가비율이 낮은 편이고 시․도 교육청간 차이가 많이 나고 있다.

-환경교육을 위한 교사 양성의 문제는 없는가.
대학의 환경관련 학과는 전국적으로 100개 정도이며 이곳에서의 연간 졸업생 수는 약 1만1000면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 환경관련 학과 졸업생들의 취업이 어려워지고 새로운 학문의 도입 영향으로 일부 학과는 기존의 학과를 변경시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 대학에서는 요즘 강조되는 지속가능 발전과 그에 대한 교육관련 강좌가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취업률이 매우 낮아서 어려움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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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육 담당교사는 4년제 교원 양성 대학의 환경교육 전공과에서 배출되고 기존의 교원들이 일정기간 동안 연수를 받아서 부전공으로 환경교육 교사 자격증을 받은 것과 일반 대학의 환경관련 재학생들이 교직과목을 이수해 자격증을 받는 것, 그리고 일부 교육대학원에서 환경교육을 전공해 자격증을 받는 경우 등이다. 하지만 기존의 교사가 부전공으로 환경과목을 이수해 지도하는 교사가 많으며, 그 중에는 교련, 가정, 미술, 상업, 농업 과목 담당자가 부전공을 이수해 부족한 시간을 보충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대학에서 환경교육 전공 졸업자의 채용 수가 매년 매우 적은 것이 문제다.

-발전을 위한 대안 및 방향을 제시한다면
지속가능발전을위한 환경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식을 강화하고 지속가능발전교육 등 새로운 개념의 적극적인 수용과 더불어 환경교육발전에 대한 강한의지를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 환경과목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부산과 충북 등의 학교들은 90%수준을 보이는 것처럼 ‘관심’이야말로 학교교육 발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환경교육은 국가차원에서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에 환경교육 전담 담당관을 두고 별도의 예산을 확보해서 주요 사업으로 추진해야 하며, 각 시․도 교육청 등에도 이러한 조치가 따라야 한다. 그리고 지속가능추진위원회 등을 국무총리 산하에 두고 현재 운영 중인 대통령 자문 국가지속가능위원회에 환경교육 분과를 독립 운영해야 한다. 법적으로도 현재 제정을 추진 중인 '환경교육지원과 추진에 관한 법'을 금년 중에 반드시 법제화되도록 해야 하며, 학교 장학지도와 학교평가 시에도 적극 반영해야 한다.

-그 밖에 추진해야 할 것이 있다면
국제기구와 환경 NGO 및 국제 연대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환경문제 해결에는 국가를 초월한 진정한 협력과 이해노력이 필요하지만 국가의 이익이나 기업 이익 등이 우선하면서 지구적 환경문제 해결에는 소흘히 하는 경향이 많다. 일부 지역 차원의 협력 및 공동대응 노력도 필요하다. 자연적 및 인위적 환경이 다양한 지구적 차원의 공동대응 못지않게 공동의 관심사가 더욱 현실적인 아시아-태평양권 및 동북아시아 지역과 같은 부분적인 지역간 협력은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 예로 1999년부터 추진해온 한․중․일 3개국 환경교육네트워크 사업이나 미국과 캐나다 등이 공동 참여하는 북미환경교육협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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