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증 처리·약제 주입 등 방제사업 추진
자연·인간 공생 위한 부단한 노력 필요

[#사진2]영동은 지형적으로 산림의 점유 면적이 다른 시·군보다 많고, 우리 민족의 정기인 백두대간의 중추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그런데 근래에는 강원도의 자랑이자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천연자원인 산림이 몸살을 앓아 우리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양양·고성 대형 산불, 소나무 재선충병, 솔잎혹파리, 참나무시들음병 등 인위적·자연적 피해로 인해 엄청나게 많은 수목들이 죽어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최근에는 지구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새로이 출현하는 각종 산림병해충에 맞서 싸워야 하는 노고가 훨씬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참나무시들음병은 급속한 속도로 산림을 황폐화 시키고 있다.
참나무시들음병은 일반적으로 용어 자체도 생소한 병이며, 영동지방은 소나무 다음으로 참나무류의 분포가 많은 지역이다.
참나무시들병은 2004년 8월 하순 경기도 성남시 ‘이배재’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일단 병원균에 감염되면 참나무류가 7월 말경부터 빠르게 시들면서 빨갛게 말라 죽는 병이다.

9월 현재 서울·울산·경기·강원·충남·충북·전북·경남·경북 등 9개 시·도에 걸쳐 61개 시·군·구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는 참나무류를 고사시킬 수 있는 병해충이 없었다는 점에서 학계 및 산림당국에서는 최대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고, 참나무 자원의 보존 및 생태계 보존 측면에서 더욱 무거운 짐이 되고 있어 꼭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강릉 지역에서는 동부지방산림청 강릉국유림관리소에서 참나무시들음병 대상목 418본에 대해 훈증(燻蒸) 처리와 약제 주입으로 참나무시들음병 방제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새로 추가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예찰활동도 벌이고 있다.

이렇듯 자연과 인간의 공생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인간은 끊임없이 노력에 노력을 더해야 하고, 무차별한 자연의 파괴는 재앙을 가져온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이 현실을 극복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길은 정부와 국민이 부단한 관심과 노력을 경주할 때만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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