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내 친환경벼 재배 의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1개월간에 걸쳐 도내 22개 시군 3만 여 농가를 대상으로 올해 친환경벼 재배의향을 조사한 결과 3만 2341ha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재배면적(1만9164ha)보다 68.9%나 증가한 것이다.

농법별로 보면 우렁이농법 83.6%, 쌀겨농법 11.2%, 오리농법 1.9%, 미생물농법 1.4% 등 이들 4개 농법을 실천하겠다는 면적이 3만1728ha로 이번 전체 의향면적의 98.1%를 차지한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농법별 농가 선호도 변화 추세를 보면 제초효과가 좋은 우렁이농법이 지난해 1만2914ha에서 2.1배 증가한 2만7048ha로 선호도가 크게 늘었다. 또 쌀겨농법은 지난해 3426ha보다 다소 증가한 3617ha를 재배할 것으로 나타난 반면 오리농법은 지난해 647ha보다 다소 줄어든 617ha로 나타났다. 아울러 재배기술 수준에 따라 잡초방제 등의 효과에 큰 차이를 보였던 미생물농법은 지난해 1092ha에서 올해는 446ha로 대폭 줄여 실천할 계획으로 조사됐다.

도는 친환경벼 재배의향이 전체 벼 재배면적 19만여ha의 17% 수준까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의 고품질 안전농산물 선호 추세에 따라 시장 수요가 급신장하고 있는데 적극 대응해 나가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논이 도 전체 농경지의 67%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오는 2009년까지 친환경벼 재배면적을 5만7000ha까지 확대해 전국 친환경쌀 공급기지로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이에 따라 친환경농업 실천농가를 대상으로 농법별 기술교육, 흙살리기, 값싸고 질좋은 농자재 공급 및 단계별 영농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단지별로 담당 공무원을 배치해 현장지도에 나설 방침이다. 또 농협과 작목반, 농자재업체, 민간인증기관 등이 사업 주체가 돼 재배·생산에서 인증절차 이행, 판로확보에 이르기까지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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