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토 6.6% 차지 국립공원, 산양 등 멸종위기종 57% 서식
멸종위기종 Ⅰ·Ⅱ급 야생 동·식물 국립공원 내 서식 확인

[#사진1]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02년부터 지리산과 설악산을 시작으로 매년 실시한 모니터링 조사결과 국립공원이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의 마지막 보루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은 전 국토의 6.6%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자연생태계로서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야생동물서식지, 야생식물군락지 주요자원 분포지역에 출입통제 등 행위를 제한하는 국립공원 특별보호구를 지정 자연자원관리를 통한 국가 생물다양성에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발표한 이번 모니터링 자료를 살펴보면 지리산 등 10개 공원의 숲, 계곡, 해양생태계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인 산양(설악산), 무산쇠족제비(오대산), 쌍꼬리부전나비(북한산) 등의 약 57%가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10개 공원: 지리산, 설악산, 북한산, 속리산, 계룡산, 덕유산, 오대산, 내장산, 한려해상, 태안해안

[#사진2]또한 먹이사슬의 상위 단계에 있는 멸종위기종 Ⅰ급인 수달과 Ⅱ급인 삵이 대부분의 공원에서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으며,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이 국립공원 내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03년 4월에는 아시아지역 중 우리나라 대전 장태산에서 처음 발견돼 양서류 진화연구에 중요한 계기가 됐던 이끼도롱뇽이 속리산·계룡산·내장산국립공원에서 관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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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모니터링 조사 결과에 대해 “국립공원이 우리나라 생물의 서식지가 안정적으로 유지·관리되고 있는 핵심보호 지역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며 국립공원의 야생 동·식물 서식지로서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국립공원, 해안생태계 보전에도 큰 역할 담당

국립공원 10곳에서 진행된 이번 조사는 국립공원이 야생 동·식물뿐만 아니라 해안생태계 보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최근 해안사구의 훼손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한 표범장지뱀의 집단 서식지가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발견돼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사진3]오대산국립공원의 계곡 어류 모니터링 결과 냉수성 어종인 열목어가 기후변화 등으로 서식지역이 점차 감소하고 있음에도 약 5cm 이하의 치어부터 27cm 이상의 성어까지 집단 서식하는 것이 확인돼 열목어 집단 서식지로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사례로 여겨지며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국립공원은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조사와 관리를 통해 중요 생물자원 및 서식지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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