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연구 사례 및 논의’ 美, 濠 등 해외 전문가 참여
국립환경과학원, 미세 플라스틱 국제 학술 토론회 개최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미세 플라스틱 국제 학술 토론회' 오후 세션은 ‘미세플라스틱의 거동과 영향’을 주제로 서울시립대학교 김현욱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한국분석과학연구소 정재학 박사 <사진=김봉운 기자>

먼저 한국분석과학연구소 정재학 박사는 ‘먹는샘물 및 소금 중 미세플라스틱 검출현황과 분석방법 대한 국제 표준화 동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며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안전기준과 시험방법은 각 나라마다 상이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나라의 전문가들이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한국분석과학연구소는 다양한 장비를 도입해 연구의 질을 높여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종플라스틱의 국제 표준화에 확립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수 및 차에서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의 경우 대부분의 미세 플라스틱은 외부품질관리에서 오염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기에 제조사의 각별한 주의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대학교 모하메드 포지 자카리 교수 <사진=김봉운 기자>

이어 말레이대학교 모하메드 포지 자카리 교수는 ‘말레이시아 물토양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원 및 분포실태’에 대해 발제했다.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자카리 교수는 “미세 플라스틱이 환경으로 유입되는 과정 중 그 시발점은 가정의 폐수가 수중생물 서식지까지 유입된다”며 이는 “곧바로 자연환경으로 노출이 되는데 이렇게 노출된 미세플라스틱은 해양환경에서 다양하게 유기물질 플라스틱에 흡착이 되며 여러 환경에 흘러들어가게 된다”고 위험성을 강조했다. 또한 “플라스틱 제조과정에서 ‘Nonylphenols’(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드는 화학제품)는 우리 생활 전반에 다양하게 발견되고 있는데 이는 신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성분으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심원준 박사 <사진= 김봉운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심원준 박사는 ‘대형플라스틱에서 미세플라스틱으로:풍화와 파쇄’의 주제로 발제했다. 심 박사는 실제 미세 플라스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실험 중에 있다며, “자연광에 유사한 환경을 모사해 3종류의 환경에 유출을 시켜 자연적인 조건보다 안 좋은 환경에 인위적인 유출을 통해 기간별 다양한 환경을 만들어 비교하며, 일정기간 자연과 유사한 환경에서 놔두면 몇 개의 플라스틱이 존재하는지를 확인, 실험을 통해 공기 중 햇빛을 잘 받은 실험체에서 1년 동안 1cm당 4억 개 이상의 나노플라스틱이 발생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는 자연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보다 빠르게 확산되는 것이라며 이번 실험을 통해 대처 가능한 다양한 방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해양환경에서도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해양 속 미세 플라스틱 변화의 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권정환 교수 <사진=김봉운 기자>

고려대학교 권정환 교수는 이어 ‘오염물질 매개체로써의 미세플라스틱 : 발생원 또는 제거원’의 주제로 발표하며 “현재 플라스틱은 여러 제품에 쓰이고 있다. 폐기물 단계에서 수거되지 않으면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해 유입된다”며 현재의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또한 “플라스틱은 분해가 잘 될 수 있게 만들어졌으며, 일반적인 변형을 통해 환경에 반응하지 않고 또한 쉽게 분해되지 않는 것이 특성으로 이는 미세 플라스틱이 축적이 되는 원인”이라며, 이에 미세플라스틱의 분해방법, 제거방법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카오슝대학교 데이비드 등 교수 <사진=김봉운 기자>

끝으로 국립카오슝대학교 데이비드 등 교수가 ‘대만 남부해안의 해수 및 퇴적물 중 미세플라스틱: 미래 연구전망’의 주제로 발제했다. 등 교수는 “미세 플라스틱에서 검출되는 다양한 화학 성분이 해양으로 흘러들어가는 규모와 속도는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유출된 미세플라스틱의 독성검출과 처리의 어려움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세 플라스틱은 자외선을 통해 더 작은 입자로 분해되며 생물학 군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양생물에 유입되는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 결과 흡입된 수만큼 배출이 되지 않아 생물체에 흡수되며, 이를 통해 인체에 유입되는 구조”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시험과 연구를 통해 결과를 도출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잠재적 독성에 대한 일시적 방법, 그리고 계절별 차이와 화학용품에 존재를 연구하고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정현미 부장 <사진=김봉운 기자>

한편 오전과 오후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미세플라스틱 국제 토론회'의 발제가 끝난 후 국립환경과학원 정현미 부장은 “10명의 세계적 최고전문가의 연사를 들으며 발제한 내용이 모두 주옥 같았다”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으며, 새로운 질문을 만들 수 있는 유익한 행사로 이 자리는 민·관·학이 미세플라스틱을 같이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모두와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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