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승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장
신용승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장

[환경일보] 서울시의 오존 주의보 발령 횟수가 최근 5년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서울의 풍속이 눈에 띄게 줄고, 대기정체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원인도 ‘기후의 역습’으로 보기도 합니다.

오늘날 환경단체는 물론 각국 정부와 오피니언 리더들은 기후위기를 인류 최대의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실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정은 아직 멀고도 험난합니다.

최근 각국은 앞다퉈 ‘2050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이 도전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서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녹색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는 탄소문명에 기반한 우리의 생활 방식은 물론 인식의 전환까지를 포함하는 ‘문명적 전환’을 의미합니다.

탈탄소 녹색 인프라 구축을 위한 경제적 비용은 물론, 전환과정에서 수반될 수 있는 일상의 불편까지도 기꺼이 감수하는 시민들의 수용적 태도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에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환경일보가 구심점이 돼 주실 것을 기대하겠습니다. 지난 28년간 환경의 편에 서서 묵묵히 사명을 다해 온 것처럼 기후위기라는 도전을 극복하는 데 있어서도 선봉장 역할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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