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불확실한 물안보, 정치적 대응 의지 중요
물산업 혁신기술 한자리, 지속가능한 물관리 위한 각국 정책·사례 공유
[대구=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물산업의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 각국 리더들이 한국에 모여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들은 기후위기에 강한 물 환경 조성에 주안점을 둔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환경부, 대구광역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은 23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2(KIWW2022)’을 열고 이 같은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10시께 진행된 개막식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Joseph Jacangelo 미국수도협회(AWWA) 회장, 반기문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 이사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 정재계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KIWW2022는 ‘인간과 자연을 위한 지속가능한 물 관리’를 주제로 열렸다. 연사들은 국제물산업 컨퍼런스 등을 통해 논의를 이어갔다. 각국의 정책과 사례들이 공유됐으며 공동의 실천 의지를 담은 선언문이 채택되기도 했다.
한화진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은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탰다. 한 장관은 “올해 수도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와 초강력 태풍 등으로 도심지가 침수되고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생겨났다”며 “반면 남부 지방에는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IWW가 기후위기에 강한 물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아가는 세계적인 물 행사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앞으로 식수 문제만큼은 자급자족이 돼야 한다”면서 “전국의 자지단체별 식수댐 건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예상되는 환경단체들의 반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김용판(국민의힘, 대구 달서구) 의원은 “물산업 육성 등 물관리 현안을 논의하는 데 있어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반기문 이사장은 “물이 굉장히 저렴하다는 이유로 항상 대체가 가능한 자원이라고 생각할 순 있지만 우리 생명에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면서 “물에 대해서 여러분들과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제안했다.
해외 쪽에선 외교 및 정치적 대응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LOIC Fauchon 세계물위원회(WWC) 회장은 “물 위기는 외교적 문제이기도 하지만 기후와 인생의 문제”라면서 “정치와 경제 분야의 리더들이 잘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는 나라든 물 관련 안보를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정치적인 부분에서 물에 대한 담론이 계속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OIC Fauchon 회장은 “물은 정치적인 문제다.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도 중요하지만 정치적인 액션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거듭했다.
Joseph Jacangelo AWWA 회장은 “식수댐을 대규모 증설하고 개편하는 정책을 통해 국민들에게 깨끗한 1급수가 공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 우리는 기후탄력성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이면서도 안전한 물 관리 비전을 확립했다”고 밝혔다.
KIWW2022는 25일(금)까지 3일간 지속된다. 각국 전문가들은 ▷물산업컨퍼런스 ▷물시장진출 전략세미나 ▷초순수 국제컨퍼런스 ▷기후변화대응 도시침수대책포럼 ▷물문화시민포럼 ▷대학생 물환경 정책기술 공모전 등을 통해 대응책을 논의한다. 전시장에는 물 테크 분야 68개사가 부스를 차렸다.
KIWW2022는 환경부, 대구광역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이 주최하고 EXCO와 한국물포럼이 주관한다. 아울러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환경연구원(KEI),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국립생태원, 한국화학물질관리협회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