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청소년단편영화 제작 지원작
‘가을이 오면’ 노현진 감독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제18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청소년단편영화 제작지원작 가을이 오면(Fall in Love)를 연출한 노현진 감독을 만나봤다.
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봄, 여름, 가을 등 사계절이 환경파괴로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 경감식을 주기 위해 환경파괴와 환경보호에 대한 내용으로 연출했다.
Q. 청소년단편영화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소감은
A. 사실 이런 큰 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해 보는 것도 처음이고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것도 처음이라서 사실 엄청 기쁘다는 마음이 먼저이기보다는 놀라움이 먼저인 것 같다.
또한 이러한 것들이 놀랍기도 하지만, 가을이 오면은 다양한 친구들과 열심히 노력해서 나온 결과이니만큼 기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Q. 이번 작품이 환경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데, 이러한 환경에 대한 생각은
A. 가을이 오면은 마산여자중학교에 재학하고 있을 때 제작한 영화인데, 마산여중이 행복학교라는 프로그램에 선정돼 지역의 특색을 살린 주제로 활동하는 것이 있다.
그래서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린 주제가 환경이었고 그렇다 보니 환경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러한 관심과 연계해 추가적으로 작품을 만들기도 했고, 가을이 오면은 환경보호와 환경위기에 대해서 조금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는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Q. 이번 작품을 연출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A.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조금 힘들었다. 학교에서는 9명의 영화전공 친구들은 각각 1년에 한 작품을 모두 연출하는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고, 8~9개월 동안 9편의 영화를 제작해야 한다. 또 영화 제작에도 모두가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영화를 제작하기에 시간이 안 그래도 촉박했다.
특히 영화 제작은 시험기간이랑 겹쳐져 학업이랑 연출을 병행하면서 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Q. 이 작품 중 가을과 그 친구들이 미래를 위해 이산화탄소 발생 줄이기 등 환경보호를 하게 된 이유는
A. 사실 이 영화를 만들 때 가졌던 환경에 대한 생각은 우리가 다 인지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을 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것은 생활 속에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 많은데도 ‘환경을 지키자’라는 말만 하는 캠페인을 행동할 뿐이다.
그래서 환경보호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왜 움직이지 않는지, 이러한 사람들에게 조금 더 일상생활에서도 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을 알려주고 환경보호를 하지 않았을 때 벌어진 일들을 만약에 보여준다면 과연 관객들이 어떤 생각을 해야하고 실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서로에게 중요한 친구이고 소중한 사람으로 그 네 명의 친구들이 서로에게 중요한 사람인 것처럼 이 지구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터전이지만 언젠가는 이런 곳을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

Q. 관객들이 작품을 만나서 알아줬으면 하는 점은
A. 가을이 오면은 환경위기와 환경보호를 주로 다루고 있는데, 작품 속에 갑자기 사라지게 되는 가을이랑 봄은 갑작스럽고 또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사라지는 것이 연출됐다.
사실 등장인물인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사계절을 의인화해서 상징을 시켰던 것인데, 영화에서 나왔던 것처럼 갑작스럽게 또 생각지 못하게 계절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또한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들을 조금씩 우리가 다 같이 하다 보면 언젠가는 이 사계절이 뚜렷하게 다시 돌아오는 날이 올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생각만 하지 말고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면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것들을 지금부터라도 하면 좋겠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에서 타인과의 시간이 영향을 함께 주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친구라는 관계 속에서 서로의 영향을 주고 있다는 생각되며 계절과 계절이 또 계절과 사람들, 환경과 사람들한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것들을 작품에서는 친구들의 관계로 표현하고 있다.
Q.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추억에 대해 말해본다면
A. 이번 작품은 추억이라는 주제를 많이 다루고 있으며, 어머니가 딸을, 딸이 어머니를 생각하는 그 자체가 추억이다.
작품에서 보면 이야기와 또 다른 별개의 이야기를 하는 장난식의 과정을 엄마의 예전 모습들을 딸이 함께 보고, 엄마의 장례식에서 엄마를 알고 있던 사람들과 함께 추억하면서 영화는 새로운 무대를 쌓아간다.
이렇게 추억은 단지 예전에 있었던 일만을 그대로 두는 게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어떤 감정이나 그 사람이 느끼는 것들을 함께 수용되며 어우러진 것이라고 생각되며, 이런 걸 통해 미래를 쌓아가는 사람이 많이 들어가 있고 이러한 과정이 한데 엮여서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Q. 다음 작품에도 환경을 주제로 계속 선택해 연출할 것인지
A. 환경뿐만 아니라 특정적인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부분, 우리에게 경각심 같은 것을 줄 수 있는 주제를 다음 작품에서 다루고 싶다.

Q. 앞으로 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A. 문화 제작이 기억에 남았던 만큼 앞으로도 영화 제작하는 일을 하고 싶은데, 특히 영화 제작 중에서도 이야기를 만드는 부분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 앞으로 만드는 영화는 문화처럼 당연하지만 그래서 사소해 보이기도 하는 사실은 가장 중요한 존재들에 대한 영화들을 만들고 싶다.
또한 영화감독이랑 시나리오작가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시나리오작가를 선택할 것 같은데, 왜냐하면 좋아하는 이야기가 정말 살아 움직이는 영상이 됐을 때 어떤 감동으로 느껴질 수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Q. 환경에 대해 알고 있거나 생각하고 있는 부분을 짧게 정의해본다면
A. 사실 환경을 어떻게 간단하게 표현할까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마치 휴대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현대 사회인들에게, 사람들에게 필수적이지만 너무 과도하게 사용하면 악영향을 끼치고 적당히 사용하면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처럼 우리들도 환경을 적당히 사용하고 이제는 스스로 자제할 줄 아는 그런 것들이 마치 휴대폰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