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남산곤돌라와 남산스카이워크 건설로 대표되는 서울특별시의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에 대한 반발이 매서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12월20일(수) 녹색연합, 생명의숲, 생태지평, 환경정의 등 12개 시민환경단체들이 서울시의 남산곤돌라 설치를 위한 도시계획심의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데 이어 1월3일 전국환경단체협의회, 서울학부모연대 들이 서울교육청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고 17일(수)에는 자유공무원노조 서울시청지부까지 가세해 항의시위를 벌인 바 있다.

30일(화)에는 서울시청 신청사 앞에서 학부모단체와 환경단체 회원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산곤돌라 건설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합동시위가 진행된다.

2023년11월23일 리라초등학교 앞에서 ‘남산곤돌라 설치 중단’을 촉구하는 서울학부모단체연대와 남산숲살리기시민연대의 시위 /사진제공=
2023년11월23일 리라초등학교 앞에서 ‘남산곤돌라 설치 중단’을 촉구하는 서울학부모단체연대와 남산숲살리기시민연대 /사진제공=서울학부모연대 전국환경단체협의회 남산숲지키기범시민연대

이날 합동시위에는 전국 45개 시민환경단체 연합체인 전국환경단체협의회(상임대표 한재욱)와 자유공무원노조 서울시청지부, 그리고 23개 환경단체장들의 연합체인 한국환경단체장협의회(회장 한만정)와 서울학부모연대 등 학부모단체회원들, 그리고 예장자락 학교의 학부모들 100여명이 참석해 남산 생태환경을 훼손하고 수십년간 회복해온 남산 경관을 일거에 망가뜨리고 게다가 예장자락 소재 수천명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남산곤돌라 설치 백지화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성명서를 낭독한 한재욱 전국환경단체협의회 대표는“지속가능한이라고 명명해놓곤 남산곤돌라에다가 남산스카이워크까지 시설물을 토목 삽질해 남산 생태와 경관을 파괴해 남산을 지속 불가능하게 파괴하는 행위는 마치 전쟁을 평화로 명명한 조지오웰식 명명법”이라며 규탄했다.

이날 참석한 한 시민은 “남산곤돌라 25대의 리프트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구간의 일부는 생태환경과 자연경관이 절대적으로 보전돼야 하는 ‘비오톱’ 지역인데, 남산곤돌라를 설치하면 생태 환경과 자연경관이 훼손될 것이 분명하다”며 남산곤돌라 설치의 부당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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