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칫솔도 잘 골라야 ‘친환경’‧‧‧ 스킨케어는 천연 재료인지 확인해야

최근 미디어에서 자주 언급되는 ‘탄소중립’. 하지만 정작 시민들은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몰라 답답한 실정이다. 이에 실생활에서 지구와 나를 지키는 친환경 실천 방법을 소개하는 ‘톡 쏘는 친환경 꿀팁’ 연재를 마련했다.

스킨케어 재품는 재활용이 어려운 수많은 튜브, 통, 병들을 배출하기 때문에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된다.
스킨케어 재품는 재활용이 어려운 수많은 튜브, 통, 병들을 배출하기 때문에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된다.

   

   지속가능한 스킨케어 제품 선택하는 법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친환경 욕실 만들기 두 번째 이야기. 보다 지속가능한 스킨케어 루틴을 위해서는 두 가지를 고려하면 된다. 제품에 함유된 재료들과, 그 모든 것을 담은 포장재가 바로 그것이다. 아무리 좋은 상점에서 판매된다고 해도 많은 스킨케어 제품들은 당신과 지구에 해가 될 수 있는 재료들을 함유하고 있다.

파라벤류와 기타 보존제들은 호르몬 불균형을 야기하며, 그 외에 라우릴 황산나트륨과 다이에탄올아민을 비롯해 흔히 함유된 재료들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졌다. 팜유 역시 스킨케어 재료로 널리 쓰인다.

또 스킨케어 재품는 재활용이 어려운 수많은 튜브, 통, 병들을 배출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포장만이 문제가 아니다. 개별 포장된 시트 마스크 팩은 최악의 일회용 플라스틱이며, 마이크로비드(microbead)는 해양 생물들에게 큰 피해를 일으킨다.

유기농과 천연 재료들이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코코아 버터, 아보카도, 에센셜 오일 등과, 심지어는 야생 식물들까지. 쓰고 난 커피 가루로 만든 스크럽제나 슈거 스크럽도 있다.

지역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지구 반대편의 친환경 컬트 브랜드 제품을 주문하는 것보다 더 친환경적이다. 또 페어 와일드(Fair Wild) 국제 인증을 받은 제품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이는 토지 경영과 근로자에 대한 대우가 모범적으로 실시됨을 보장하는 인증이다.

아울러 다목적 제품을 선택함으로써 구매 수량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몸, 얼굴, 손에 모두 바를 수 있는 밤과 오일, 또는 립밤, 연고, 보습제 역할을 다하는 제품 등이 있다.

전동 칫솔과 대나무 칫솔 중 무엇을 선택하든 일회용 플라스틱 칫솔은 멀리해야 한다.

 

   전동 칫솔 vs 대나무 칫솔   

대나무가 치위생에 가장 친환경적인 선택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전동 칫솔도 어떤 것을 골라야 하는지만 안다면 친환경적이 될 수 있다. 우선, 무엇을 선택하든 일회용 플라스틱 칫솔을 멀리해야 한다.

연구자들은 1930년대부터 생산된 거의 모든 플라스틱 칫솔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다고 여긴다. 보다 자연적인 재료로 돌아가는 것이 칫솔 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대나무 칫솔은 많은 곳에서 구할 수 있으며, 대나무는 빨리 자라는 데다 적은 물로도 잘 크기에 훨씬 친환경적이다.

전동 칫솔의 경우에는 상황이 좀 더 복잡하다. 배터리로 작동하는 구식 모델들은 그다지 친환경적이지 않은 반면, 새 모델들 중에는 배터리가 없고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다. 가장 지속 가능한 선택지는 배터리를 넣지 않아도 되고, 플라스틱 프리 포장재를 사용하며, 재활용이 가능한 전동 칫솔을 찾는 것이다.

매년 미국의 소비자들은 약 8만3000톤의 머리 염색제를 사용한다. 우리가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데 사용되는 화학물질들은 암모니아, 수산화나트륨 등이 있으며 해양을 오염시킨다.
매년 미국의 소비자들은 약 8만3000톤의 머리 염색제를 사용한다. 우리가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데 사용되는 화학물질들은 암모니아, 수산화나트륨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해양생물에 악영향을 끼친다.

 

   친환경적으로 머리 염색하기   

우리의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데 사용되는 암모니아, 수산화나트륨을 비롯한 화학 물질들은 물속 미생물을 방해함으로써 해양 생물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머리를 펴기 위한 이완제들 역시 수산화나트륨 같은 유독한 화학 물질들을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물질들이 하수구로 흘러 내려가면 하수 처리 과정에서도 살아남아 수로를 오염시키고 야생 생물들에게 해를 끼친다.

매년 미국의 소비자들은 약 8만3000톤의 머리 염색제를 사용한다. 다행히 지구를 아끼는 동시에 새로운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건 바로 식물성 염색제로, 보다 진보적이고 친환경적인 미용실에서 찾을 수 있다.

단 '유기농'이라고 주장하는 셀프 염색제들을 주의해야 한다. 헤어 제품 회사들이 유기농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규제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유일한 진짜 유기농 염색제는 유기농 헤나 식물성 염색제뿐이다. 또 '화학 물질 프리'라고 주장하는 제품들도 주의해야 한다. 모든 것이, 심지어는 식물들도, 화학 물질들로 이뤄져 있으므로 이것은 아무 의미 없는 마케팅 용어다.

이완제는 티트리와 시어 등 천연 재료들이 든 제품이나, 정화 기능이 있는 머드 위주의 제품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또는 온라인에서 코코넛 오일과 꿀 같은 재료들을 이용한 홈메이드 컨디셔너 제조법을 확인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새로 염색한 머리색이 오래 지속되도록 잘 돌보고 염색을 자주 하지 않도록 한다. 색을 더 빨리 바래게 하는 황산염이나 염화나트륨이 함유되지 않은 샴푸와 컨디셔너를 사용하도록 한다.

※ 참고 도서 : 그러니까, 친환경이 뭔가요?(조지나 윌슨 파월 저,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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