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거친 물 정보 ‘수질현황판‘ 통해 실시간 공개
수돗물 재가공 전기에너지 줄여 환경적인 측면 기여

[코엑스=환경일보] 박선영 기자 = “어떻게 하면 수돗물을 바로 마실 수 있을 것인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이하 엔벡스 2023)에 참가한 ㈜지오그리드(대표 김기현, 최성훈) 김민석 이사가 본지 인터뷰를 시작하며 처음 건넨 말이다.
2019년 설립된 지오그리드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워터캠터스에 입주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김 이사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없애 안심하고 바로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이 지오그리드의 설립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 말대로 수돗물을 바로 마시지 않는 것은 수돗물에 혹시 녹아있을지 모르는 이물질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지오그리드는 바로 이 같은 불신을 없애는 장치를 개발·설치하는 업체다.
상수도물이 건물로 들어가는 부분에 플랜트를 설치함으로서 정수기가 거른 것처럼 바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플랜트를 거친 물 정보는 수질현황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아파트 주민들에게 제공된다. 이렇게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정수기 사용량을 줄이고 수돗물을 재가공하는 데 드는 에너지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지오그리드의 스마트 IoT 상수도 관제 플랫폼은 수온, EC 전도도, 탁도, TDS(액체에 존재하는 물질의 총량), 수압, 누수, 날씨 등 물 사용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원천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과금, 수돗물 사용량 예측, 녹물 예측 등 물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빅데이터 구축 시스템이다.
김 이사는 “현재 종로구에 40년된 아파트에 설치해서 주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전기에너지를 줄여 환경적인 측면에 기여하고 있다”며 “올해 초등학교 2곳에도 시범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