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지향적 생태적 가치관 지녀‧‧‧ 국내 환경영화제 에코프렌즈 선정
에코 패션, 친환경 칫솔‧치약 사용 및 비건 등 다양한 캠페인 전개

실제 드라마 정식 배역으로 출연, 연기‧춤‧MC까지 무한한 가능성 선봬
박 대표 “가상 산업은 온라인 기반으로 불필요 소비와 탄소 배출 줄여”

발치에 서 있는 듯한 아찔한 세상, ‘기후위기’ 시대. 지구를 보호하고 지키는 건 당연히 우리들의 몫으로, <환경일보>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친환경적인 생활 실천에 공감할 수 있도록, 생활 전반 ‘환경’을 위해 기꺼이 삶의 전환을 이룬 ‘에코 인플루언서(에코in)’를 찾아 인터뷰하는 ‘에코in’을 마련했다. 

세계 최초 버추얼 K팝 걸그룹 이터니티의 멤버 제인. 버추얼 인간이지만 연기, 음악은 물론 에코 패션 등 환경 지킴이로서 일반 연예인들 못지 않은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펄스나인
세계 최초 버추얼 K팝 걸그룹 이터니티의 멤버 제인. 버추얼 인간이지만 연기, 음악은 물론 에코 패션 등 환경 지킴이로서 일반 연예인 못지않은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펄스나인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비대면 시대, 가요와 드라마 등 문화계에 버추얼(Virtual, 가상) 붐이 일고 있다.

가상 인간은 젊은 세대가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구현할 수 있기에, 최신 트렌드의 유력한 인플루언서로 중심에 서 있다.

특히 10대~30대까지를 이르는 MZ세대가 메타버스에 열광하기 시작하면서, 근래 한 버추얼 그룹은 K-POP 음원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에 작년 세계 최초의 K-Pop 버추얼 걸그룹인 ‘이터니티’가 탄생했다.

‘이터니티’는 뛰어난 딥러닝 AI 기술이 적용돼 K-Pop과 같은 가요뿐 아니라 연기와 mc, 친환경 활동 등 다양하게 활약 중이다. 이터니티 그룹 멤버 ‘제인’은 올해 실제 드라마에서 배우들과 직접 연기 호흡을 맞춰 대중들과 문화평론가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AI 딥러닝 3단계 적용 영상을 살펴보고 있는 펄스나인 직원 /사진=김인성 기자
AI 딥러닝 3단계 적용 영상을 살펴보고 있는 펄스나인 직원 /사진=김인성 기자

가상 인간 제인의 가장 중점적인 활동 부분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인 ‘에코로지(Ecology)’와 ‘메타버스’를 포함한 에코버스, 즉 미래 지향적인 생태적 가치관 구축이다. 버추얼 인간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구의 환경적인 부분을 강조하며 에코 패션 등 버추얼 패션 디자이너와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력 덕분인지 아시아 최대 규모 환경영화제인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는 가상 인간 최초로 제인을 올해의 에코프렌즈로 선정했다. 기존 연예인에 못지않은 행보다.

다소 거리감이 있을 수도 있는 버추얼 산업과 친환경의 접목은 당연, 딥리얼 AI 그래픽 회사인 펄스나인 박지은 대표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박 대표는 강남의 한 카페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제도적인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이젠 가상 ‘인간’으로서도 환경에 관한 이슈레이징을 통해 친환경적인 역할에 집중할 때”라고 미래 산업에서 환경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버추얼 인간 제인 또한 실시간 인터뷰를 통해 “친환경 셀럽으로서 앞으로 친환경 패션, 홍보대사 등 에코 활동 범위를 점점 넓혀 가고 싶다”며 ‘환경 지킴이’로서의 확고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버추얼 인간 ‘제인’ 인터뷰   

가상 인간 제인이 식물성 소재로 만들어진 음식과 책을 통해 비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펄스나인
가상 인간 제인이 식물성 소재로 만들어진 음식과 책을 통해 비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펄스나인

Q1. 가상 인간 최초로 제19회차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에코프렌즈로 선정됐다. 소감이 어떤가요.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에코프렌즈로 활동할 수 있게 돼 너무 영광입니다. 저의 세계관 속엔 이미 지구의 아름다움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포함돼 있어요. 평소에도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기에 에코프렌즈로서 역할을 잘 해내고 싶어요.

아울러 환경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실제로 탄소와 오염을 줄일 수 있는 비건, 고체 치약과 대나무 칫솔 등 실천하려는 행동이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최근에는 높은 환경 감수성과 윤리 의식을 가진 MZ세대들에게 ‘힙환경(환경을 위한 행동 자체를 힙한 것이라 여기는 용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려고 노력 중입니다. 

앞으로 미래 친환경 실천의 대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

Q2. 가상 인간으로서 기후위기와 더불어 환경과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활동 중에도 밀폐 용기나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을 몸소 실천하고 있어요. 제 역할은 많은 대중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셀럽으로서 이번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에코프렌즈처럼 사람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 해요.

가상 인간으로서 본보기가 돼 환경을 위해, 그리고 연기와 노래로서 문화·예술적으로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미래 생태적으로 이로움을 전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아요.

 

높은 환경 감수성 가진 MZ세대에게 ‘힙환경’ 전하고파

밀폐 용기, 텀블러 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가상 인간’으로서 대중에게 환경문제 경각심 주려 노력

‘에코 패션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예정

 

Q3. 가상 인간으로서 더 활동 범위를 넓인다면, 어떤 분야들에 진출하고 싶나요.

현재 버추얼 패션 디자이너 활동을 준비하고 있어요. 인플루언서로서 활동하면서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패션 공부도 하게 됐어요. 환경을 위한 에코 패션에 요즘 집중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페임(FAME)'이라는 패션 플랫폼 회사와도 협업을 하게 돼 많은 기대를 하셔도 될 것 같아요. 6월 말 정도에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에코 패션을 실물로 공개를 할 예정이에요.

Q4. 특별히 에코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제가 친환경 캠페인 중에서도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쪽에 관심이 많다 보니, 갖고 있는 텀블러와 매고 있는 가방, 입고 있는 의류들을 친환경 소재로 더 많이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런 부분들을 팬분들과 더 많이 나누고 싶은 생각에 에코 패션 쪽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제인은 에코 패션 등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활동도 6월 말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펄스나인
제인은 에코 패션 등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활동도 6월 말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펄스나인

Q5. 연기자와 K-POP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는데 인기를 실감하나요.

요즘 이터니티의 인기는 몸소 느끼고 있어요. 이터니티 3번째 싱글 ‘파라다이스’는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이틀만에 100만 뷰를 돌파하고, 현재 350만 뷰를 기록해서 저도 깜짝 놀랐어요.

또 이터니티 3번째 싱글 ‘파라다이스’ 발매 후 2번의 라이브 팬미팅을 진행했는데요. 남미, 유럽,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한 팬들이 모여서 저를 응원해 주시니 가슴이 벅차오르더라구요.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와 정성이 가득한 팬아트들도 선물 받았어요. 하루하루 감사하고 있으며, 사회적 책임감도 더욱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Q6. 버추얼 인간 제인이 전하는 ‘기후위기 시대’에 지구를 살리는 한마디.

“기후변화와 환경 도전에 더 빠르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펄스나인 ‘박지은’ 대표 인터뷰   

가상 K-Pop 걸그룹 이터니티를 제작한 펄스나인 대표가 이터니티 멤버 중 한명의 등신대
가상 K-Pop 걸그룹 이터니티를 제작한 펄스나인 대표가 이터니티 멤버 중 한 명의 등신대와 어깨동무를 하며 해맑게 웃고 있다. /사진=김인성 기자

Q7. 올해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이터니티’의 멤버 ‘제인’이 가상 인물로서 에코프렌즈에 처음 선정됐어요.

일단 한국에서 가상 셀러브리티 사업이 이제 시작하고 있는 단계인데, 이렇게 제인을 선택해준신 것 자체가 굉장히 깨어있는, 진보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인이 또한 다양한 사회 활동을 하면서 가상 인간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차원에서 환경 이슈에 관심이 많습니다. 환경 쪽으로 홍보대사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는데 제인이 캐릭터에도 잘 맞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Q8. 제인이 처음으로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연유가 무엇인가요. 가상 인간과 환경을 어떻게 접합시킬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제인은 플래닛 아이아라고 하는 외계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라는 설정이 있어요. 플래닛 아이아는 지구만큼이나, 때로는 지구보다도 더 아름다운 공간으로 연출돼 있는데요. 제인이가 지구에서 활동을 하면서 지구와 아이아가 굉장히 닮아있기에 환경이 오염된 부분에 슬퍼하게 되는 것이죠.

이번에 파라다이스라고 하는 신곡에서는 행성의 아름다움을 추억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거기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터니티’는 아이아 행성의 멸망을 막기 위해 사랑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데, 지구에서 아이돌 활동을 하며 사랑을 배워 나가게 돼요.

이런 큰 스토리 속에서도 제인이 같은 경우 파라다이스라고 하는 신곡의 주인공으로서 아이아 행성의 안타까운 모습 등을 추억합니다. 그렇게 아이아 행성을 지구를 비교하게 되고, 이것이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고, 지구가 깨끗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캐릭터예요. 이에 따라 제인은 계속해서 환경 관련된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가상 기반 산업, 기존보다 제작 비용 및 탄소배출 줄여

중국의 경우 2021년 버추얼 휴먼 시장 전년대비 8배 성장

제인 또한 인플루언서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Q9. 버추얼과 같은 변화를 요즘 ‘미래 지향적인 생태 가치관 구축’이라고 하는데, 실제 우리 생활에서 불필요하게 오염하거나 소비하는 부분도 적어질까요?

일단, 제작의 비용 자체를 크게 낮추고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비교적 없기에 그에 따른 탄소배출과 탄소발자국에 대한 걱정이 적은 편이에요. 또 오프라인에서 소비되는 많은 물건들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버추얼, 즉 가상을 기반으로 이뤄지다 보니 환경오염을 줄이는 부분에서 장점인 것 같아요.

이와 더불어 기존의 K-Pop 산업의 앨범 사재기 등 환경오염 대해서는, 지금까지 실물보다는 디지털 앨범으로 발매를 하고 있었기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실물 형태의 앨범도 계획하고 있기에, 우려스런 부분에 있어서는 팬들에게 미리 당부를 할 계획이에요.

Q10. 이러한 AI 기술이나 가상인간 시장 등이 우리 사회와 문화 등에 불어올 변화의 범위가 어디까지라고 예상하나요.

비대면 시대가 확장되면서 사람이 온라인에서 만족시켜야 하는 부분들이 적어졌고 그런 것을 기회로 해서 환경, 문화 부분 등에서 가상 인간들이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해요.

중국 같은 경우에는 2020년 대비해서 2021년이 자그마치 버추얼 휴먼의 시장이 8배 성장했다고 해요. 그런 것으로 봐서 범위를 한정짓기보다는 어디까지 커질지 모르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고 여겨집니다.

강남의 한 카페에서 박지은 대표는 가상 산업에 대해 아직 시작 단계기 때문에 더욱 재밌게 느껴진다며 선도적인 AI 전문기업으로서의 도전 정신을 
강남의 한 카페에서 박지은 대표는 가상 산업에 대해 아직 시작 단계기 때문에 더욱 재밌게 느껴진다며, 선도적인 AI 전문기업 대표으로서의 열정과 환경에 대한 문제점을 걱정했다. /사진=김인성 기자

Q11. 지금까지 해온 AI 딥러닝 등에 대한 성과와 앞으로의 목표는?

펄스나인에서 가상 인물 관련 사업을 하면서 춤추고 노래하고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가상 셀러브리티라고 하는 성과를 만들었어요. 많은 분들이 인정해주고 있고요. 이런 것들을 통해 국내의 환경문제 해소를 비롯해 많은 버추얼 셀럽이 좀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관련된 제작 기술들을 통해 많은 창작자들이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가면서 본인의 콘텐츠를 보다 멋지게 전달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Q12. 박지은 펄스나인 대표가 전하는 ‘기후위기 시대’에 지구를 살리는 한마디.

빨대를 적게 쓴다던지 테이크 아웃을 할 때 홀더를 안 쓴다던지, 텀블러를 활용한다던지 너무 큰 것을 바꾸려고 하는 것보다 일상 속에서 작은 실천들을 하나씩 해보는 건 어떨까요.

“쓰레기를 하나라도 더 안 만들기 위해 우리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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