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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에 남편과 거주한다는 50대 중반 주부가 본지에 문의를 해왔다. 아래층에 사는 60대 중반 여성이 층간소음 때문에 도저히 견딜 수 없다면서 시도 때도 없이 벨을 눌러 항의하고 경찰에 신고까지 한다는 것이다.심지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식구 한 명당 50만원씩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단다. 그런데 신고한 그 여성이 지명한 그 날 위층 부부는 동남아 여행 중이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우리나라 인구 중 50% 이상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갈등이
사설
편집국
2019.07.3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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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구매기준은 과거 가격과 품질이 우선했지만, 환경문제가 불거지고 각종 매체들을 통해 정보들을 접하면서 ‘친환경’이 부각됐다. 같은 값이라면 물론이고 비용이 더 들더라도 친환경제품을 우선 구매하겠다는 것이다.일반 소비자들은 스스로 판단할 전문성이 없다보니 정부나 기관에서 공정한 기준으로 평가했다는 인증표지를 믿고 구매하고 있다. 만약 그 기준이 잘못됐거나 제도운영에 허점이 있다면 소비자들은 잘못된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환경마크제도는 같은 용도의 타 제품에 비해 ‘제품의 환경성’을 개선한 경우 그 제품에 환경마크를 표시해 소
사설
편집국
2019.07.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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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닐 때 일이었다. 한번은 깜빡 잊고 화장실 조명을 끄지 않았는데, 아이가 “아빠, 지구가 아파”라며 화장실 조명을 껐다.당시에는 “이젠 어린이집에서도 환경교육을 하다니 좋아졌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어린이집만 환경교육을 하는 게 현실이었다. 이제는 훌쩍 커서 중학교를 다니는 아이가 학교를 간 뒤에 켜져 있는 조명을 대신 꺼줘야 한다.지구온난화, 미세먼지, 라돈, 미세 플라스틱, 가습기살균제 참사 등 환경문제는 갈수록 많아지고 규모 역시 커지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은
사설
편집국
2019.07.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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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기후변화를 저지하기 위해 ‘1.5℃’에 밑줄을 긋고 온실가스 감축에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실제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다.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다만 작년 7월 G20 환경회의에서 ‘2030 온실가스로드맵 수정안’을 통해 2030년 BAU 대비 37% 감축을 위한 방안을 확정했다.원전감축을 전제로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수립하고 해상태양광 등 새로운 재생에너지원을 찾겠다는 것인데 구체적인 계획은 안 보인다.이런 배경에는 에너지기본계획이 있다. 태양광 113~193GW, 풍력 42GW 설비를 늘리겠다는 계
사설
편집국
2019.07.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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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문제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이 약 3년 전이다. 혹자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그 전에도 높았고 오히려 약간 줄어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분명히 달라졌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50년 경 회원국가중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사망률 1위 국가로 한국을 꼽았고 관련 경제손실도 가장 클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인체는 높은 농도의 먼지에 노출되면 폐·기도 세포에 염증이 나타나며, 퇴행성질환과 암 발생을 유발하는 등 전신질환의 근거가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도시와 농촌,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은 대기
사설
편집국
2019.07.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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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처 정부기구를 만들 정도로 미세먼지가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정작 미세먼지 보다 더 위험한 라돈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라돈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불활성기체로 본질적으로는 방사선자손핵종이며, 1급 발암물질이다. 모 회사 침대매트리스와 임대주택단지에서 라돈이 검출되면서 커다란 사회이슈가 됐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잊혀지곤 했다.라돈은 공기를 따라 이동하면서 어디든 존재할 수 있고, 비활성기체로 분해가 불가능하다. 토양 중 라돈이 주택 실내로 들어와 호흡기를 타고 인체로 유입되면 라돈 자핵종이 폐에 붙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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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19.07.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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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상계동 수락산 인근 멧돼지 출현으로 소동이 벌어졌다. 등산로 초입에 멧돼지 6마리가 나타난 것을 본 등산객이 경찰에 신고했다.곧 이어 엽사가 출동해 현장에서 멧돼지 2마리를 사살했고, 산중턱에서 추가로 2마리를 사살했다. 나머지 2마리는 산 속으로 도망친 것으로 추정된다.이번에 사살된 멧돼지들은 다 자란 성체가 아닌 어린 멧돼지였는데도 무게가 30~40kg 정도로 덩치가 크고 위협적이었다는 평가다.올해 수락산에서만 멧돼지 30여 마리가 포획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약수터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여름철 등산객들에
사설
편집국
2019.07.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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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기후변화 수준을 넘어 기후위기시대에 살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과 에너지, 식량, 생태계가 위협받으면서 인간의 건강한 삶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숲은 줄고, 토양은 유실되고, 사막화가 계속되고, 생물 종들이 사라지고 있다.2050년 식량수요는 1.7배 늘고, 에너지 소모는 3.5~5.5배 늘 것으로 전망하는데 97억 인구는 어떻게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농업으로의 전환을 촉구한다. 수확량이 낮은 농지의 생산성을 높이고 비료와 물의 사용효율도 높여야 한다. 1인당 육류소비량
사설
편집국
2019.07.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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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시대 전 지구가 불안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200년 빈도의 폭우, 끝없이 반복되는 토네이도 등 극단적인 기후이상현상은 인간사회와 자연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한반도는 20세기 동안 기온이 1.5℃ 상승했고, 20년간 강수량은 7% 증가한 반면 강수일수는 14% 감소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1일 강수량 100㎜이상 집중호우가 발생한 횟수가 과거에 비해 2.7배 이상 증가해 홍수위험성이 커졌다.100년 빈도 홍수량은 20% 증가하면서 현재 100년 및 200년 빈도 대비 홍수제방의 방어능력이 1/2로 감소했다. 물 관
사설
편집국
2019.07.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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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은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햇빛 즉, 자외선을 받아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미세먼지가 겨울철과 봄철 극심하게 사람들을 괴롭히다가 여름철에 사라질만하면 그 자리를 대신한다.오존이 인체에 침투하면 낮은 농도라 해도 다양한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각종 질환이 나타난다. 호흡곤란 및 통증을 유발하고, 천식이나 폐기종 및 만성 기관지염과 같은 폐질환을 악화시킨다.인슐린 저항성과 연관해 당뇨환자에게 해롭고, 혈액 내 염증유발로 우울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미세먼지 농도증가와 사망이 단순 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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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19.07.0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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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우리나라 최대의 산림보고인 광릉숲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선정됐다.광릉숲은 설악산, 제주도, 신안 다도해에 이어 국내에서 4번째로 선정됐다. 전 세계 109개국 564개소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생물권보전지역은 인간과 생물종이 공존하며, 생물다양성의 보존을 지속가능한 이용과 조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다.핵심지역, 완충지역, 전이지역 등 3가지 구획으로 구분된다. 핵심지역은 엄격히 보호
사설
편집국
2019.07.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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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린지 오랜데도 대다수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난감해하며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기존에 유지되던 영역이 무너질까 두려워하며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각 요소가 매우 강하게 연결돼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일 때 이것을 ‘융합’이라고 부른다. 4차 산업혁명에서는 완벽하게 호환되는 정보비트와 처리 알고리즘, 즉 디지털이 융합을 가능케 한다.조직이나 시스템의 모든 요소를 디지털을 바탕으로 완벽하게 연결한 융합상태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다. 인간
사설
편집국
2019.06.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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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환경부가 발표한 정부 원인조사단 중간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수도 행정의 총체적 난국을 보여줬다.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은 인천시의 무리한 수계 전환 때문이었다. 수계를 전환하면 천천히 물을 흘려보내 관에 붙은 물때 등이 떨어져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특히 역방향의 경우 더 큰 주의가 필요하지만 오히려 압력을 증가시켜 2배 이상 유속이 빨라지면서 상수관에 붙은 물때와 같은 이물질이 떨어져 나온 것이다.설상가상으로 수돗물 이상을 감지해야 할 탁도계마저 고장 나면서 수돗물 이상 사태가 장기화됐다.
사설
김경태 기자
2019.06.2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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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는 구조적 저성장이라는 '뉴 노멀(New Normal)'에 직면해있고, 세계성장모델 또한,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OECD 국가 대부분의 국내소득격차가 30년 새 최고치의 불평등을 기록했다.세계 대기오염 피해비용은 G20국가 GDP의 10%에 달하고, 세계 청년 실업률은 13%를 기록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710만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은 어떤 전략을 세울 수 있을까.지속가능경영(sustainable management)은 지속가능발전을 기업 경영에 적용한
사설
편집국
2019.06.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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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UN 총회에서 전 세계 국가들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수립 및 실천에 합의했다. 2016년 시행 후 3년 반이 지난 현재 많은 나라들이 목표를 만들고 실천에 들어갔지만 대한민국은 발이 묶여 느린 걸음을 걷고 있다.지속가능발전법, 녹색성장기본법, 지속가능발전위원회와 녹색성장위원회 같은 관련법과 위원회가 비효율적으로 충돌하고 있다는 이유가 크다.양대 법과 양대 위원회의 통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실적으로 만만한 일이 아니다. 합의도 어렵고, 시간도 많이 소요돼 한번 틀어지면 앞으로 또 몇 년이 더 걸릴지
사설
편집국
2019.06.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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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물관리는 지난 수십년간 여러 부처에 분산된 상태로 진행되면서 사업간 상충, 예산 낭비, 중복규제 등의 문제들이 계속 지적돼왔다. 물관리를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결정적인 때마다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무산되는 일이 반복됐다.20대 국회가 들어서고 다시 물 관련 각계의 의견이 모아지기 시작했고, 결국 작년 6월13일 물관리기본법이 시행됐다.1년이 지난 최근, 환경부는 물관리일원화의 성과로 4대 추진전략과 10개 성과를 꼽았고, 향후 중점 과제들을 발표했다.먼저, 통합물관리 체계 기반을 마련했다. 물관리 핵심가치를 공공
사설
편집국
2019.06.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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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의 채취와 제조, 사용과 폐기로 이뤄지는 선형경제는 유한한 지구환경에서 더 이상 답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전 세계적으로 매년 110억톤 이상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지만, 회수 후 다시 이용되는 양은 25% 정도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방치돼 다양한 형태로 인간과 동식물들을 위협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천연자원이 매우 부족한데도 단기간 고속 경제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많은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천연자원의 무분별한 사용을 줄이고 순환자원 이용을 확대해 자원과 에너지가 선순환되는 사회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사설
편집국
2019.06.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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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해운업계가 분주하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선박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강력히 규제하기 때문이다.국제 항행에 종사하는 400톤 급 이상의 선박들을 대상으로 현재 3.5%에서 0.5%로 선박 배기가스의 황산화물(SOx) 함유량 상한선을 강화한다. 황산화물은 3대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이며 산성비의 원인 물질인데, 선박에서 전체량의 13% 정도를 배출해왔다.전 세계 해운업계는 선박에 황산화물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 장착, 저유황유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로 전환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저유황
사설
편집국
2019.06.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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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 총 120만 3000톤의 불법폐기물이 있다. 15톤 덤프트럭으로 8만대가 넘는 엄청난 양이다.14개 시도, 총 235곳에 불법폐기물이 산재해있는데, 경기도가 69만 톤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북, 전북, 전남 순이다.종류별로는 조업중단·허가취소 등으로 폐기물처리업체 내 적체된 방치폐기물이 약 70%인 84만여 톤으로 가장 많았다.폐기물 처리업체가 아닌 임야, 임대부지 등에 무단 투기된 불법투기폐기물도 28%인 33만 톤에 달했다. 불법수출 후 국내로 재반입 또는 수출목적으로 수출업체 등에 적체된 불법수출폐
사설
편집국
2019.06.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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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관광지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참사가 발생했다.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가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빠르게 따라오다 추돌하면서 유람선에 탑승한 한국인 관광객 33명 중 19명이 실종됐다. 참으로 끔찍한 사고가 또 발생한 것이다.5월29일 사고 당시 선실에는 10명 정도, 갑판에는 20명 정도가 있었는데 갑판에 있던 이들 대부분이 선체 밖으로 떨어져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기가 막힌 것은 크루즈가 유람선을 추돌하고 내리누르며 지나갔다가 잠시 후 후진해 현장으로 돌아왔지만, 아무런 조치 없이 다시 운행했다는 사실이다.정부 신속대응
사설
편집국
2019.06.04 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