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극복 위한 탄소중립과 클린에어 기후테크 컨퍼런스]
기관·기업별 탄소중립 실현, 다양한 대기질 정화 기술·사례 소개

2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기후위기 극복 위한 탄소중립과 클린에어 기후테크 컨퍼런스'에서 '국내 기술·정보·사례'를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다. /사진=박준영 기자
2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기후위기 극복 위한 탄소중립과 클린에어 기후테크 컨퍼런스'에서 '국내 기술·정보·사례'를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다. /사진=박준영 기자

[킨텍스=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기후위기 극복 위한 탄소중립과 클린에어 기후테크 컨퍼런스’가 22일 첫날 두 번째 세션에서 국내 기술·정보·사례발표가 진행됐다.

정권 건국대 사회환경공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번 발표는 김민정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의 ‘도시철도 공기질 관리를 위한 (초)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 주제발표로 시작했다.

국내 기술·정보·사례 발표 세션은 정권 건국대 사회환경공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사진=박준영 기자
국내 기술·정보·사례 발표 세션은 정권 건국대 사회환경공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사진=박준영 기자
김민정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도시철도 공기질 관리를 위해 철도기술연구원이 연구 중인 기술들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김민정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도시철도 공기질 관리를 위해 철도기술연구원이 연구 중인 기술들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김 연구원은 “도시철도 시스템에서 미세먼지는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레일과 차륜의 마찰, 대기 미세먼지 유입 등 내·외부 발생원이 동시에 존재하며, 마모에 의해 발생하는 특성으로 철(Fe) 성분이 특히 높다”며 “도시철도 미세먼지 개선을 위해 스마트 공기질 관리 시스템, 미세먼지 특별관리 역사 운영, 첨단기술 도입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 미세먼지 농도 예측·관리 시스템 ▷미세먼지 저감장치 부착한 전동차 도입 ▷고속, 대용량 미세먼지 상시 집진 시스템 등의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파코탄소이끼’ 활용한 그린인프라 조성

김한상 파코바이오앤그린 이끼연구소 이사는 이끼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파코탄소이끼'를 활용해 그린인프라를 조성하면 탄소중립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김한상 파코바이오앤그린 이끼연구소 이사는 이끼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파코탄소이끼'를 활용해 그린인프라를 조성하면 탄소중립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김한상 파코바이오앤그린 이끼연구소 이사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이끼녹화사업 소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끼는 벽면, 옥상 등에 녹지를 조성하면 도시 열 저감 및 바람길 형성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쉬운 유지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숲 조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광합성으로 CO₂를 제거해 공기정화 효과도 탁월하다.

특히 파코바이오앤그린 이끼연구소가 개발한 신품종 이끼인 ‘파코탄소이끼(파코탄소1호)’는 서리이끼 일반 종보다 밀도는 40% 더 많으며, 잎 수도 평균 27개가 더 많아 탄소 저감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김 이사는 “광합성을 통해 도시의 유해물질을 흡수하는 파코탄소이끼는 공기정화뿐만 아니라 도시 열 저감 효과, 홍수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척박한 도심 등 국내 환경에 최적화돼 있는 파코탄소이끼를 활용해 그린인프라를 조성하면 탄소중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이동수단 ‘스마트 e-모빌리티’

서임기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본부장은 국내 소형 e-모빌리티 산업이 살아나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 발전방향 등을 제시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서임기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본부장은 국내 소형 e-모빌리티 산업이 살아나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 발전방향 등을 제시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서임기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본부장은 ‘소형 e-모빌리티 정책 빛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근 다양한 교통수단, 교통의 지능화, 이동의 편의성 등으로 스마트 e-모빌리티는 새로운 이동수단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 본부장은 “대부분의 나라가 2030년까지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목표로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국내는 ‘다품종 소량 생산’ 특성의 e-모빌리티 산업 구축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 밖에도 국내 제품을 수출할 때 관세나 통관절차, 인증 등 여러 가지 걸림돌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국내 e-모빌리티 시장의 발전을 위해 ▷사후 종합관리체계 일원화로 고객만족도 향상 ▷폐배터리 수거, 활용 체계 구축을 통한 자원 순환 체계 구축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 시스템 구축·관리 ▷해외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 마련 등을 제안했다.

버려지는 커피박으로 탄소중립 실현

오상열 동하 부대표는 그냥 버려지면 환경을 오염시키는 커피박을 활용해 재활용 가능한 제품을 만들면 탄소중립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오상열 동하 부대표는 그냥 버려지면 환경을 오염시키는 커피박을 활용해 재활용 가능한 제품을 만들면 탄소중립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다음으로 ‘버려지는 커피박 자원순환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발제한 오상열 동하 부대표는 “커피박은 소각하면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매립하면 토양을 산성화시키는 환경오염 물질이며, 매립 및 소각에 따른 처리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동하는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커피박을 활용해 목재 플라스틱 복합제(WPC) 원재료, 친환경 합성목재 데크, 플라스틱 사출품 등을 생산하는 자원순환 전문기업이다. 동하에서 생산 중인 커피박을 활용한 ‘커피데크’는 지자체 둘레길, 공원, 산책로 등에 사용되고 있다.

오 부대표는 “동하에서 생산하는 소재는 커피박과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자원순환 제품이며, 다시 재활용할 수 있다”며 “커피박 수거 플랫폼도 구축해 커피박 수거량을 늘리고, 처리비용 절감과 동시에 탄소 발생 저감 분석, 제품생산 경제적 가치 산출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커피박 재자원화를 통해 산림 벌목을 줄여 탄소흡수원을 확대하고, 커피박 자원 순환에 따른 매립 비용 및 이산화탄소 발생이 감소하는 등 탄소중립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측정·수집 통한 기후변화 적응

민희경 한국환경공단 기후대기본부 대기환경처 대기측정망부 차장은 대기환경측정망이 탄소중립에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민희경 한국환경공단 기후대기본부 대기환경처 대기측정망부 차장은 대기환경측정망이 탄소중립에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이어 민희경 한국환경공단 기후대기본부 대기환경처 대기측정망부 차장은 ‘탄소중립과 대기환경측정망’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대기환경측정망은 도시지역 평균 대기질 농도를 파악하고 환경기준 달성 여부를 판정하고, 현 대기질 오염 현황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제공하는 장치다.

민 차장은 “측정한 자료들은 자동으로 수집되고 에어코리아(Airkorea)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국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탄소중립 대기환경측정망을 활용하면 원격 모니터링 강화를 통한 차량 운행 감소, 수집한 정보를 활용한 클린공기·기후변화 적응 등 탄소중립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성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과장은 우리나라 해역이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상승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으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한인성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과장은 우리나라 해역이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상승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으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한인성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과장은 ‘우리 바다의 기후변화 영향과 수산분야 기후변화 적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 과장은 “전 지구 바다 수온은 근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생태계 변화가 심각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의 해역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온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좁은 지역에 양식 시설이 밀집돼 있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 과장은 우리 바다의 기후변화 영향에 수산분야가 적응하기 위해 ▷선박 위성, 무인 관측 및 감시 정보 수집 ▷수산재해 및 기후변화 대응 위한 장·단기 예측 정보 ▷전망 자료 기반의 어업, 어종, 해역별 기후변화 취약성·리스크 평가 ▷해양온난화 및 저탄소 대응 양식기술 개발 등을 제안했다.

도시숲 활용한 도시 기후위기 대응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연구관은 도시숲을 활용한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규모의 연구와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박준영 기자

끝으로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연구관은 ‘폭염과 미세먼지 피난처, 도시숲’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도시숲은 도시에서 국민의 보건·휴양 증진 및 정서 함양과 체험 활동 등을 위해 조성·관리하는 산림 및 수목을 뜻한다.

그는 “시 공간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도시숲은 도시의 대기질 개선 기능을 하고 있다”며 “또한 숲을 조성하며 바람길을 설계하면 도시 대기오염물질을 바람을 통해 도시 외곽으로 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박 연구관은 “기후위기와 도시화가 진행되며 도시숲의 가치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도시숲의 폭염 저감, 대기질 개선뿐만 아니라 도시민의 건강과 사망률 등 건강 도시 연구가 필요하며, 현장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규모의 연구 및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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