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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재생에너지로의 변환은 어쩔 수 없는 대세다. 화석연료로 생산된 제품은 전 세계 공급망에서 제외될 것이고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입장에서는 에너지 전환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애플, 구글, BMW 등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사이자 고객사들은 일찌감치 RE100에 합류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기업과는 거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이 RE100에 적극 동참하지 않으면 수출 경제에 큰 리스크가 되는 까닭이다.그런데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국내 산업계가 저조한 재생에너지 발전으로부터 발목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설
편집국
2022.04.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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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4일 경북 울진에서 산불이 시작됐다. 강원도 삼척까지 번졌고, 약 열흘간 계속되면서 2만1000여㏊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이와 비슷한 때 강릉, 동해에도 산불이 발생했고, 모두 합쳐 서울시의 41%에 달하는 면적이 피해를 입었다. 헬기를 동원하는 등 안간힘을 쏟았지만, 불길을 잡지 못하다가 결국 비가 내리고 나서야 불은 사라졌다.채 숨도 돌리기 전 이번에는 강원도 양구, 경북 군위에서 산불이 발생했는데 역시 강풍으로 확산된 불은 사흘째 이어지고 피해면적은 1000㏊가 넘었다.2019년 9월 발생한 호주의 산불을 돌아볼 필
사설
편집부 기자
2022.04.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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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유럽이 에너지 대란을 겪으면서 ‘에너지 안보’를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유럽연합(EU) 국가들은 천연가스를 징검다리 삼아 화석연료를 퇴출하고,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제재로 유럽 지역에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제대로 공급되기 어려워졌다.탄소중립보다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독립이 시급한 과제가 된 것이다. 이를 실현하려면 향후 몇 개월 내 대체 가스 공급원을 확보하고, 에너지
사설
편집국
2022.04.1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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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뚜껑의 위치와 높이의 산정기준은 이용자의 편리와 안전이다. 세탁물을 넣고 꺼낼 때 허리를 숙이거나 무릎을 굽혀야 하기 때문에 관절에 부담이 없어야 한다.냉장고도 마찬가지다. 근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들도 문을 손쉽게 여닫을 수 있어야 한다.엄지손가락의 길이와 동작범위를 스마트폰 설계에 반영하면 인체적합성과 편리성을 높일 수 있다.자동차 네비게이션과 계기판은 운전자의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는 곳에 위치해야 하며, 각종 스위치의 배치도 마찬가지다.사소해 보이는 조건들이 모두 사용자의 편리 및 안전과 직결된다. 최적의 디자인을 찾으
사설
편집부 기자
2022.04.0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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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아쉬가르 레가리(Asghar Leghari)라는 한 농부는 파키스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국가가 기후변화 정책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가려달라는 것이었다. 법원은 정책 이행이 지연돼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당했다고 결론냈다. 이 결정으로 파키스탄 정부 각 부처에는 기후변화담당관이 생겼으며 정부와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한 기후변화위원회가 조직됐다. 2019년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소송에선 집단이 나섰다. 환경단체 위르헨다(Urgenda)재단을 비롯한 900여명은 지구온난화 방지에 관한 국가 정책이 미흡함
사설
편집국 기자
2022.04.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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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코로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한민국은 여러 어려운 과제들을 안고 있다. 급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어 보인다. 그런데 정작 무엇부터 풀어가야 할까.대부분 국민이 바라는 행복은 가족과 식사, 사랑표현, 존중, 관계 등이다. 행복은 여러 가지 선택할 수 있는 내용들을 공유하면서 소통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소통은 어느 일방적 정보전달이 아닌 공유행위. 의사를 서로 존중하고 선택하는 과정이다. 결국 소통은 인류가 함께 행복하기 위해 합의한 지속가능발전의 시작점이다.1992년 브라질 리우에 190여 세계 정상들이 모여 합의한
사설
편집부 기자
2022.03.3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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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대기오염도 홈페이지 ‘에어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의 양은 전체적으로는 감소했지만, 오존(O3) 농도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매년 우리나라의 5~6월 평균 오존 농도는 꾸준히 증가해 최근 20년 동안 20ppbv(전체 부피의 10억분의 1)까지 증가했다.성층권에 있는 오존은 자외선을 차단하지만 지표에 존재하는 오존은 생명체에게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 오존은 세 개의 산소원자가 결합해 형성되는데, 이 산소원자는 이산화질소(N
사설
박선영 기자
2022.03.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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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4일 부터 2주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55차 총회 및 제12차 실무그룹 회의가 열렸다.기후변화 영향·적응·취약성에 관한 ‘제6차 평가보고서(AR6)’와 ‘제2실무그룹(WGⅡ) 보고서’,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이 제출됐다.이번 총회는 개도국, 산유국과 선진국의 갈등 구도에서 진행됐는데 참여국의 기후변화 대응정책과 국익 보호를 위한 치열한 논의가 있었다.자연기반해법(NbS), 생태계기반적응(EbA) 등 미래적응수단의 실현 가능성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팽팽히 맞섰다.IPCC AR6 WG
사설
편집부 기자
2022.03.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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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한국은 2020년 반려인구 1500여 명 시대를 맞이했다.정부는 유실 및 유기 방지 등을 위해 반려동물에게 고유번호 부여하는 동물등록제를 2014년부터 태어난 지 2개월 이상 반려견에 대한 동물등록을 의무화하고 있다. 올해 2월 1일부터는 반려묘 등록을 전국으로 확대해 시범 실시하고 있지만 최근까지도 분실 및 유기되는 동물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동물등록제는 동물보호법에 반려견 의무등록이 분명히 있음에도 미등록 반려인의 법적제재가 거의 없는 미미한 수준으로 지금까지 법적조치가 10여 건도 안 된다. 반려동물의 기초조사
사설
편집국
2022.03.2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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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공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정부의 편법이 동원되고 있다는 시민단체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2월 28일 새만금 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환경부가 ‘조건부 동의’ 하면서 국토교통부에 최종 협의결과를 통보했다. 또한, 3월 2일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을 통해 이를 공개했다.그런데 환경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의 취지에 맞게 생태·환경적 영향파악 등을 제대로 지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토부의 부실한 평가서에 대해 불명확한 조건만 달아 동의하면서 역할을 저버렸다는 주장이다.구체적으로는 ‘법정 보호종’, ‘철새도래지에 끼칠
사설
편집부 기자
2022.03.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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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최근 하루 확진자가 25만명을 넘었다. 누적 확진자는 300만명이 된 지 5일 만에 40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사망자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200명대를 넘어섰다.방역당국은 하루 최대 30만명, 일부 연구기관은 하루 최대 33만~35만명의 신규 확진자를 예상하고 있다.아직 유행이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개학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라는 변수를 고려하면 곧 5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판데믹을 넘어 ‘엔데믹’을 기대하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갈 길은 멀어 보인다.2020년 전 세계적으
사설
편집부 기자
2022.03.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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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우리는 죽어가는 세상에 살고 있다. 성장이 멈추면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진다는 자본주의 세뇌에 철저히 마비된 채, 인류가 멸종의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인류는 지구를 착취 대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인간의 무한한 욕망이 지구의 유한함을 넘어설 때 지구는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주체가 된다.과잉 경제는 기후변화를 초래한다. 세계 경제가 고도로 성장하는 동안 지구 곳곳에서는 이상징후가 늘었다. 전 세계 모든 나라가 경제성장을 절대적인 목표로 삼으면서 환경오염으로 광활한 자연과 삶의 터전은 사라져갔다.빈곤과
사설
편집국
2022.03.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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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4일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 군대가 침범해 도시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많은 귀중한 생명들이 희생되고 공포를 참지 못한 많은 국민들이 고향을 떠나 피난길에 올랐다.국제사회는 즉각 러시아를 비난하고 경제 제재를 가하면서 참혹한 전쟁을 멈출 것을 촉구했지만, 러시아는 침공의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이번 전쟁의 이유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지만, 점점 불리해지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러시아의 고육지책이라는 의견도 있다. 러시아가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해양 진출이다.그런데 북극해 쪽은 겨울엔 움직
사설
편집부 기자
2022.03.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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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 불구경’이라는 표현이 있다. 자기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하여 무관심하게 방관하는 모양새다.미국이나 호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길게는 수개월 간 어마어마한 면적을 초토화시키는 뉴스를 보고 혀를 차면서도 우리는 그저 남의 일로 봤다.국내에서도 불규칙하게 큰불이 발생해 왔지만, 이것 또한 대부분 국민이 생생하게 체감하기에는 다소 먼 얘기인 듯했다. 그런데 최근 강원도 강릉과 경북 울진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산불을 보는 느낌들은 많이 달라 보인다.피해면적은 축구장 2만여 개 면적을 넘어 역대 최대인 2만3000여 ㏊와 비슷한
사설
편집부 기자
2022.03.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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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선 자가격리가 불가능하다.” 영국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마크 카니(Mark Carney)의 말이다. 기후변화는 삶의 환경 전반의 맥락을 뒤흔든다. 비나 눈이 내리는 패턴, 더위와 추위가 교차되는 계절의 리듬이 무너지는 현상만 봐도 그렇다.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온전히 인식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일상에서 겪는 일들을 기후변화의 맥락과 연결짓기란 쉽지 않다. 예를 들어보자. 폭등한 야채 가격에 놀란다거나 때아닌 모기의 출몰로 밤잠을 설친다. 피부병은 나을 기미가 없고 뉴스에선 산불 피해 소식이 속보로 들려온다. 기후변화의 영
사설
편집국
2022.03.0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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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움추렸던 겨울이 옅어지고 어느덧 봄기운이 살랑거린다. 추위가 가는 건 반갑지만, 어김없이 찾아드는 미세먼지로 봄날은 흐리다. 수일 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다.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권역별 미세먼지 농도는 계속해서 ‘나쁨’, ‘보통’, ‘매우 나쁨’ 수준을 오락가락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되면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기상전망에 따르면 올해 3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대기 정체로 고
사설
편집부 기자
2022.03.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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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제1차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이 의결되고, 올해 1월1일부터 국토교통부에 남아있던 하천관리 기능이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환경부로 이관됐다. 2030년까지 시행되는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은 수질, 수량, 수재해를 아우르는 물 분야 최상위 계획이다.이 계획안은 통합물관리 실현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이행 등의 정책으로 구성됐다. 특히 기후변화로 극한 가뭄, 홍수가 오더라도 국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예방적 투자 확대로 기반시설의 안전을 강화한다는 대목이 눈에 띈다. 이를 실행
사설
편집국
2022.02.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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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숨 쉬며 살아가는 지구상의 거대한 생명체 덩어리이다.바다, 그 속에는 플랑크톤 같은 미생물부터 대왕고래, 긴수염고래 같은 바다동물까지 많은 생명체들이 모두 끊을 수 없는 생태 고리의 순환적인 체계를 유지하며 살아오고 있다.이런 공존 상태를 무너뜨리는 것은 인간이 바다를 오염시키는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 등 해양폐기물이 주범이다.지구상에서 수많은 생명이 탄생하고 활동하는 곳, 바다. 바다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필요한 많은 것을 제공하고 있지만 인간은 해양생물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는 한편, 무분별하게도 쓰레기를 바다로 버려 현재의
사설
편집국
2022.0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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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한나라의 미래를 바꿀 정도로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권력자다. 5년 임기 동안 어떤 비전을 갖고 어떤 일을 우선으로 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그래서 전국민이 초미의 관심사로 3월 대선을 바라보고 고민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차기 대통령은 과연 무엇에 더 집중해야 할까.다양한 기관, 단체, 언론들이 각자의 방식에 따라 대선 후보들의 선거공약을 묻고 분석하고 평가하고 있다. 환경일보는 7가지 환경 관련 주요 이슈들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을 물었다.탄소중립정책과 녹색분류체계에 LNG와 원
사설
편집부 기자
2022.02.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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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위주의 경제방식에 따라 지구자원 이용은 한계에 이른지 오래다. 지속적 인구 증가는 에너지, 교통, 급수, 위생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문제를 야기해 왔다.그런데 기후위기를 겪으면서 선진국들의 노후시설 개선이나 개발도상국들의 사회기반시설 투자 내용은 지속가능하고 기후관리 능력이 있는 그린인프라로 대체되는 추세다.도시 공원 및 습지를 통한 냉각 효과와 그로 인한 간접적 탄소절약은 동일한 효과를 내는 수목으로 인한 직접 탄소 저장량보다 3배 이상 높다는 발표도 있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이렇듯 자연
사설
편집부 기자
2022.02.16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