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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솟은 굴뚝으로 마구 뿜어져 나오는 시커먼 연기를 찍은 사진을 정부 청사 입구에 걸어 놓고는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라고 박수치던 시절이 있었다.경제발전을 유일한 희망으로 삼던 때의 웃지 못 할 일이다. 환경이슈들이 불거지고 시민사회와 정부가 각성하면서 각종 제도가 정비되고 정부 차원의 환경관리도 시작됐다.1971년 환경오염시설 허가제도가 처음 도입됐는데 대기, 수질 등 오염매체별로 인허가를 받는 방식이었다.그러나 최대 10개가 넘는 인허가와 중복허가 문제, 오염물질의 매체별 전이, 배출구 농도만 획일적으로 규제, 다변화된 업종
사설
편집국
2018.03.2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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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2.5㎛ 이하인 미세먼지(PM2.5) 환경기준을 일평균은 현행 50㎍/㎥에서 35㎍/㎥로, 연평균은 현행 25㎍/㎥에서 15㎍/㎥로 강화하는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이 3월 27일부터 시행된다.그동안 너무 느슨하다고 비판받아온 미세먼지 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된다는 의미다. 더불어 환경부 고시의 미세먼지 예보기준도 함께 강화된다.2017년 측정치를 기준으로 따져보면 ‘나쁨’ 일수는 12일에서 57일로 45일이 늘어나고, ‘매우나쁨’ 일수도 2일 정도 발령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만큼 국민들에게 주의와 실천을 촉구하는 것은 다행이지
사설
편집국
2018.03.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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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팰릿(wood pellet)은 임업 폐기물이나 소나무 벌채목 등의 톱밥을 분쇄한 뒤 길이 3.0cm, 굵기 0.6~0.8cm 정도 크기 원기둥 모양으로 압축 가공한 연료를 말한다.단순 땔감으로 사용하는 일반 나무보다 발열량이 많고 연소율도 95%에 달해 잔해를 거의 남기지 않는다. 탄소 배출량도 일반 경유의 10분의 1 수준이다. 문제는 목재팰릿과 다른 연료를 혼합해 연소시키는 혼소(mixed firing) 방식이다.발전업체들은 화력발전설비에 목재펠릿 등 바이오매스를 혼합해 소각하는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실적을 거둬 RPS
사설
편집국
2018.03.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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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의 경부고속도로를 완공하는 데 77명의 작업자가 사망했다. 어지간한 규모의 공사에는 적어도 한 두명의 작업자가 희생돼 왔다.의아한 것은 그럴 수 있다고 보는 태도다. 우리 모두 그 정도 희생자는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위험중독증’에 걸린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그렇게 많은 사고들을 겪었어도 우리는 여전히 전통적인 사고에 매여 있다.대형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더불어 등장하는 다섯 가지 표현들이 있다. 안전불감증, 분노와 참담, 규제와 처벌, 정부·국가의 책임, 그리고 안전인력의 보강이다. 그러나 다시 돌아보면 안전 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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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18.03.1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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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도봉산 등 산행인 들에게 인기 있는 곳에서 더 이상은 자유로인 술을 마실 수 없게 됐다. 자연공원 내 지정 장소에서 음주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자연공원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기 때문이다.따라서 금년 3월 13일부터는 국립·도립·군립공원 등 자연공원 내 대피소, 탐방로, 산 정상부 등 공원관리청에서 지정하는 장소·시설에서 음주 행위가 금지된다.그래도 마셔야겠다고 고집을 피우다간 1차 위반 시 5만 원, 2차 및 3차 이상 위반 시 각각 10만 원의 과태료도 부과된다. 비록 제한적이긴 하지만
사설
편집국
2018.03.1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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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16년 12월에 2021년 개최될 ‘제15차 세계산림총회’를 유치했다. 세계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 : WFC)는 산림에 관한 지식·경험 공유, 산림 보존·관리, 사회·경제·제도적 문제들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림·환경 국제회의다.‘산림분야 올림픽’으로 불리며, 유엔식량농업기구(FAO)주관으로 6년마다 대륙별로 개최하고 있다. 총회 유치는 한국의 성공적인 국토녹화 경험과 기술,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공유하자는 제안이 주효한 결과로 본다.이로써 한국은 유엔사막화방지협약과 생물다양성협약
사설
편집국
2018.03.0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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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렸다. 제대로 된 물그릇이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그저 바라는 것이 하늘이 내려주는 비다. 정말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심각한 물 부족 상황을 잠시 잊게 만드는 마취제 같기도 하다.수없이 강조해도 흘려들 듣지만, 한국은 분명한 ‘물 부족’ 국가다.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비가 내려도 시기적, 지리적 편차가 커서 장마철 집중호우가 내리지만, 담을 그릇이 없어 그저 흘려보낸다.물을 절약하기 위한 절수기 사용이 목욕업소 등에서 의무화 됐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절수형 수도꼭지 대신 일반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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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18.03.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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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세먼지대책을 두고 책임을 미루는 가운데 새 학기가 시작됐다. 특별히 달라진 건 없는데 아이들을 다시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불편할 수밖에 없다.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한 35개 초등학교·61개 교실의 공기질 분석 결과가 최근 공개됐다.교실에서 공기정화장치를 가동했을 때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는 최대 30%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학생들의 활동량이 많아 가정용이나 사무용 공기정화장치들로는 기대만큼 효과적이지 않았다.반면 공기청정기와 환기장치 등 복합적으로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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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18.03.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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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무허가 축사는 오랜 동안 환경에 적잖은 부정적 영향을 끼쳐왔다. 정부는 무허가 축사의 양성화를 위해 여러 차례 지도와 단속을 벌였고, 적법화 기회를 계속 부여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2013년 2월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무허가축사 개선대책을 발표하고, 2015년 3월 가축분뇨법을 개정하고, 사용중지와 폐쇄명령 등 무허가축사에 대한 행정처분을 도입했다.그러나 솜방망이 행정은 오히려 무허가 축사에 저항력을 키워줬고 이런 상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설상가상 금년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무허가 축사 적법
사설
편집국
2018.02.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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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어려움과 악조건을 이겨내고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리에 폐막됐다. 17일간 이어진 눈물과 땀의 도전을 보며 세계인들은 함께 울고 웃었다.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응원하며 힘을 실었고, 한국 선수단은 역대 동계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17개의 메달을 획득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평창올림픽은 오랫동안 큰 감동을 줄 의미 있는 대회로 자리매김하면서 한국인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안겨줬다.이제 평창은 점점 기억 속에서 멀어져 가겠지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대회전 약속했던 가리왕산 생태계 복원이다.가리왕산은 원래 독특한 생물종
사설
편집국
2018.02.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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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이 최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lobal Green Growth Institute, GGGI) 총회 및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 유도요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에 이어 GGGI 수장 직을 맡은 것이다.반기문 의장은 2015년 유엔총회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만장일치 채택, 파리기후변화협정 채택 등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바 있어 앞으로 GGGI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GGGI는 2012년 10월18일 국제기구로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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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18.02.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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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요즘처럼 먹을 것이 넘쳐나는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한국 사람들 대부분은 풍족한 음식들을 누리고 있다.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24시간 언제든 거의 모든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그런데도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의 ‘식량안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한다. 쌀이 남아돌고 음식물쓰레기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언뜻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세계 식량정상회의 로마 선언에서는 필요로 하는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식량의 공급이 부족하거나 혹은 충분해도 접근이 곤란한 상황을 ‘식량위기’로 정의하고 있다. 실제 식량위기로 난민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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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18.02.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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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 1억6000만~2억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 시장 또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그런데 친환경을 내세우는 전기차의 아킬레스건은 폐배터리다. 전기차 배터리의 사용기한은 5~7년 정도인데 폐배터리가 안전하게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는 경우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배터리 전해질이 누출될 경우 그 위험성은 더 커지며, 발화·폭발 등 위험과 폭발에 따른 유독가스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는 2017년말 기준 2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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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18.02.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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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대부분은 물로 이뤄져 있다. 수정란의 97%가 물이며, 신생아는 80%, 성장이 멈추는 24세 전후에는 70%가 물이다.체내 지질과 단백질의 절반을 잃어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지만 수분의 10%만 잃어도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물은 치료제는 아니지만 좋은 물을 섭취하면 체질 개선과 함께 갖가지 질병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 관절염, 심장발작, 당뇨, 암, 우울증, 비만, 만성피로 등 대부분의 질병이 혈액과 관련되며 혈액의 90% 이상이 물로 돼 있기 때문이다.좋은 물의 조건에는 유해한 물질 제거, 적당량의
사설
편집국
2018.02.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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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2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현장성과 전문성, 미래와 혁신, 신뢰와 공유, 자율과 책임이라는 핵심 연구 가치를 바탕으로 지속가능 국가 환경정책연구 선도, 미래 지향 환경평가 혁신, 열린 연구 및 성과확산 체계 구축, 공정하고 활기찬 연구공동체 구성 등 주요목표를 소개했다.이를 위해 그동안 물·대기·폐기물 등 환경 매체별 본부 중심 체계를 독립 연구기능을 갖춘 연구부를 중심으로 개편했다. 환경정책연구본부와 미래환경연구본부를 지속가능전략·사회환경·생활환경·기후대기·물국토 등 5개 연구부로 나
사설
편집국
2018.02.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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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평택과 화성 등 자치단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 유입을 우려한 지자체들이 방역활동에 분주하다.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설 명절 대이동을 앞두고 행정역량을 총동원해 조류인플루엔자 차단방역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고, 특별교부세 56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민간에서도 평창올림픽 이후 구제역과 AI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금이라도 만전을 기해야 하지만, 해결하기 쉽지 않은 변수들이 많다.6월 지자체장 선거를 앞두고 지자체 차원의 철저한 단속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예방이 중요
사설
편집국
2018.02.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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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큰 명절 설이 얼마 남지 않았다. 벌써부터 설맞이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손길들이 분주하다. 특히, 환경관리는 이런 때 더 철저한 대비와 활동이 요구된다. 명절 연휴기간 단속의 눈길이 약해지는 틈을 탄 불법오염행위가 발생해왔기 때문이다.환경부는 이번 설에도 감시·단속을 계속하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연휴 전·중·후 3단계로 구분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먼저, 1단계는 2월 1일부터 14일까지 사전 홍보·계도와 현지점검 등을 실시한다. 전국 약 2만 7,000곳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와 공공하수처리시설 관계자 등에게 사전예방 조치와
사설
편집국
2018.02.0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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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한(寒) 4미(微)’, 요즘 겨울 날씨를 비유해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라는 뜻의 신조어란다.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데도 정부와 지자체 대책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국민들은 불만이다.최근 정부는 과학기술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겠다면서 2019년까지 약 500여억원을 들여 범 부처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이 프로젝트에서는 미세먼지 발생·유입, 측정·예보, 집진·저감, 국민생활 보호·대응 등 4대 부문별로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한다.미세먼지 솔루션 포
사설
편집국
2018.02.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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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흡연인구는 11억명에 달한다. 거의 두 명 중 한 명의 남성과 아홉 명 중 한 명의 여성이 담배를 피운다. 전체 흡연자 세 명중 한 사람은 중국인이라고도 한다.각종 암을 유발하는 담배의 해악을 알리는 광고가 늘고 담배 값이 오르고 흡연자에 대한 압박이 거세져도 흡연인구는 줄지 않고 젊은 연령으로 확산되고 있다.수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전자담배는 사용자가 흡입하면 전자칩에서 자동 충전된 전기를 무화기로 보내 열을 발생시켜 카트리지의 니코틴 액상 또는 담배향 액상을 수증기로 만들어 인체에 유입된다.전자담배는 타르, 일산화탄소
사설
편집국
2018.01.3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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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6일 이란 유조선 산치(Sanchi) 호가 제주도 인근 동중국해에서 충돌사고 후 열흘 만에 침몰했다.선원 32명이 실종되거나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더했지만, 자연생태계 피해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운반 중이던 13만 6000톤의 콘덴세이트유와 연료유인 1000톤의 중유가 유출되면서 일본과 한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콘덴세이트유는 인화성, 휘발성이 높아 유출량 중 상당량이 증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폭발과 화재로 이어지면서 큰 인명피해를 일으켰다. 중유 또한, 밀도가 높아 바다 깊은 곳으
사설
편집국
2018.01.30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