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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이세돌 9단에게 알파고(AlphaGo)가 도전장을 냈을 때만해도 대부분 사람들은 보나마나 한 경기라고 웃어 넘겼다. 이세돌 9단도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첫째 판, 둘째 판을 내주면서 얼굴이 굳어졌고, 셋째 판을 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경악했다. 바둑에 국한 한 대결이었지만, 인간의 시대가 끝나고 컴퓨터의 지배를 받는 시대의 도래하는 것 아닌가 하면서 불안해했다. 알파고는 그만큼 인간의 자존심을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다섯 번의 경기 중 네 번째 한 판만 이세돌 9단이 승리했지만, 마음 졸였던 인간들에게는
사설
편집부
2016.03.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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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1950년대와 60년대 압축성장을 통해 빠른 속도로 산업화를 이뤘고 세계가 놀라는 경제발전을 이뤄냈다. 반면 자연의 자정능력을 초과하는 개발로 인한 각종 환경문제들이 발생했고, 상당부분 개선을 이뤘다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상처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안타깝게도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의 개발도상국들 또한, 우리와 같은 전철을 밟고 있고 국제적 공조와 지원이 절실한 심각한 상황이다. 환경문제가 한 나라의 국경선 안에만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지구호’에 동승한 이웃을 돌볼 책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설
편집부
2016.03.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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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에서 발의한 법률 중 7개 법안으로 인해 연간 22조원 이상 국가적 손실이 우려된다는 연구결과를 모 민간경제연구원이 내놓았다. 특히 ’15년부터 시행된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신규화학물질 등록대상 범위를 강화해 산업계 부담을 가중시켜 손실액이 2조 70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도 화학사고시 사업장 매출의 5%까지 부과토록 하는 과징금등을 근거로 손실액을 1조 7,904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환경부는 확정되지 않은 자료를 언론에 제공해 기사화
사설
편집부
2016.03.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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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서 특정토양오염관리대상시설로 규정하고 있는 시설은 위험물안전관리법에 의한 2만 리터 이상 석유류 제조 및 저장시설 등이다. 2013년 말 현재 전국의 대상시설 설치 신고업소 수는 22,583개소다. 석유류가 22,180개소로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이중 주유소가 15,048개소로 가장 많다. 이 시설을 설치하는 자는 정기적으로 시·도지사가 지정한 토양관련전문기관으로부터 토양오염검사를 받아야 한다.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경우 의무적으로 누출검사를 실시해야하고, 지자체장의 조치명령 등에 따라 시설개선이나 정밀조사
사설
편집부
2016.03.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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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엔 총 53기의 석탄 화력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규모 면으로 보면 26GW에 달한다. 그런데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 20기가 추가 계획돼 2030년 무렵에는 총 44GW 규모, 70기 이상이 전망된다. 충남지역에만 현재 6기가 건설 중이며, 3기가 추가될 계획이다. 환경단체들은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가 수도권과 인접해 최악의 경우 수도권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를 24시간 평균 최대 19㎍/㎥까지 증가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초미세먼지 대기환경기준은 연평균 10㎍/㎥이지만, 2015년 국내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
사설
편집부
2016.03.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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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산업은 식수와 산업용수 공급, 오·폐수 정화, 담수화, 수자원 등 다양한 분야와 연관돼 있다. 반도체 시장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성장해 2025년에는 세계 물 시장 규모가 1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물 시장 선점을 위해 세계적으로 이름난 기업들이 전력투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기업들의 해외 진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국내에서는 물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을 갖고 2006년 환경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물산업 육성방안’을 수립해 추진해왔다. 물 산업이 건전하게 성장하기 위해 먼저 내수
사설
편집부
2016.03.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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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5일 정부는 ‘기후변화대응체계 개편방안’이라는 걸 만들어 녹색성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먼저,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국무조정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고 소관 분야는 각 부처에 책임을 두는 관장부처 책임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국조실이 부문별 감축목표를 정해주면 각 부처는 세부목표를 정하고 필요한 정책개발과 감축이행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또한,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는 국조실 산하로 이관해 각 소관부처가 공동 활용하게 돼 사실상 환경부가 해오던 중심기능은 끝났다.대신 기획재정부가 배출권
사설
편집부
2016.03.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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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가을부터 시작된 극심한 가뭄으로 전국이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충남 서부지역 8개 시 군이 몸살을 앓았다.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4대강을 이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급기야 충남 부여군 금강 하류 취수장에서 보령댐까지 물길이 열렸다. 보령댐 도수로는 총 21.9㎞ 길이로 하루 최대 11만5000t의 물이 백제보로부터 보령댐으로 공급된다. 충남 서부 주민 약48만 명의 하루 수요량인 22만t의 절반을 넘는 양이다. 그동안의 제한급수를 견뎌야 했던 주민들에게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라 하겠다. 그러나 이것으로 가뭄,
사설
편집부
2016.02.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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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단체가 박근혜 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 정부의 환경정책은 5점 만점에 ‘2.2점’을 받아 낙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창조경제 전략이 환경·에너지정책의 수립과 집행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86%를 차지한 가운데, 전임 이명박 정부에 비해 별 다를 바 없는 박근혜 정부의 환경·에너지정책 전반에 큰 우려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교수, 기업관계자, 언론, 민간단체 등에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지만 표본수가 100개로 적었고,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이 반영됐다는 한계는 있지만 현
사설
편집부
2016.02.2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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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과 올 초 기상이변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는 폭우와 높은 파도로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해안에서는 절벽 수백 미터가 무너져 내려 마당과 아파트 주차장이 사라졌다. 앞으로도 해안침식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국은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구 온난화는 과학적 사실이고 가속화되고 있으며, 더 이상 대응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는 1988년 유엔 총회 결의에 따라 세계 195개국이 참여해 기후 변화와 영향, 대응
사설
편집부
2016.02.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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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유형이 달라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민총소득이(GNI)이 2만8180달러로 체감경제는 싸늘한데도 소비트렌드는 그 이상 수준으로 변하고 있다. 통계청이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환산한 2014년 한국의 1인당 GDP는 이미 3만4000달러를 넘은 상태다. 개성이 강조되면서 각종 가구와 커튼, 벽지,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해 집 안을 꾸미는 '홈퍼니싱(home furnishing)' 시장이 뜨고, 복합쇼핑몰이나 백화점 등을 방문하면서 여가를 즐기는 '몰링(Malling)' 또한 자리를 잡고 있다.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가격보다 구
사설
편집부
2016.02.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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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는 125개국으로 결성된 경제기구로 1995년 1월 1일 출범했다. 무역장벽을 없애거나 감소시키는 목적은 1947년 시작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체제와 같지만, 무역의 범위를 지식 재산권과 서비스로까지 확대했다. WTO는 실제 기구가 존재하며, 법적 구속력과 감시 기능을 갖춘 분쟁 해결 기구와 무역 정책 검토 기구를 갖추고 무역 분쟁을 직접 조정한다. WTO의 원칙은 다른 국가에 우월한 권리를 행사하거나 외국 상품 및 서비스 차별 금지, 자유로운 무역 활동을 방해하는 무역장벽 최소화, 시장
사설
편집부
2016.02.1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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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1)는 전 세계 150개국 정상을 포함한 196개국 정부대표가 모인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 ‘신(新)기후(氣候)체제’를 구축했다. 1997년 채택된 교토의정서가 산업화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 선진 38개국에만 감축의무를 부여한 반면, 2020년 이후 신기후체제에서는 선진국과 개도국, 극빈국 등 전 세계 모든 국가가 감축의무를 함께 지게 됐다. 그러나 각국은 여전히 상황에 따라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태양열 이용과 풍력터빈 기술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실천 방
사설
편집부
2016.02.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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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이 이달 초 밝힌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는 연평균 26.5㎍/㎥다. 정부가 2015년부터 적용하는 법정 관리기준 25㎍/㎥를 초과한 수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 10㎍/㎥ 보다 훨씬 낮은 기준을 설정하고도 지키지 못했다. 이번 자료는 전국 지자체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자료로 확정 전 자료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초미세먼지 오염 경향을 파악하기에는 충분했다.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광역지자체 중 10개 지역이 정부 관리기준을 초과했고, 특히 전북과 충북은 30㎍/㎥를 초과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은 23.2
사설
편집부
2016.02.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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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메르스에 이어 연초부터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공포가 우리 사회를 얼리고 있다. 1947년 우간다 붉은털 원숭이에서 지카바이러스가 최초 확인됐고, 1952년 우간다와 탄자니아에서 인체감염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집트 숲모기가 주된 매개체지만 국내에 서식하는 흰줄 숲모기도 전파가 가능하다. 잠재적으로 수혈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고 성접촉에 의한 감염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징적인 증상은 반점구신성 발진을 동반한 갑작스런 발열이고,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이 동반될 수 있다. 감염 이후
사설
편집부
2016.02.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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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2015년 말 현재 2만8180 미국달러, 우리 돈으로 약2970만원 이다. 소득 수준으로만 본다면 환경보호와 경제성장이 상충 대신 상호 보완관계로 전환될 수 있는 기준점을 넘은지 오래다. 그렇지만 국민소득이 증가한다고 환경과 경제가 자동적으로 조화를 이루게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확고하고 신뢰할만한 정책이 뒤따라야 가능하다. 환경문제는 가격과 품질로 경쟁하는 시장경제에 맡겨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환경정책이 매번 효과적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부적절한 정책, 잘못된
사설
편집부
2016.02.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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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4월 모 국립대 교수가 한 방송사 뉴스에 출연해서는 수돗물에 ‘000’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주장했다. 국민들은 불안해했고, 그 파장으로 정수기와 생수가 날개돋인 듯 팔려나갔다. 수돗물을 그냥 마시거나 끓여서 마시는 경우는 48%, 정수기 이용 43%, 생수 구입 9% 정도로 조사됐다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수돗물 음용율은 매우 저조하다. 최근엔 수도관과 관련해 모 방송사의 일방적인 보도로 또다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수처리 전문가라면 다들 아는 내용인
사설
편집부
2016.01.2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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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4월 모 국립대 교수가 한 방송사 뉴스에 출연해서는 수돗물에 ‘000’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주장했다. 국민들은 불안해했고, 그 파장으로 정수기와 생수가 날개돋인 듯 팔려나갔다. 수돗물을 그냥 마시거나 끓여서 마시는 경우는 48%, 정수기 이용 43%, 생수 구입 9% 정도로 조사됐다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수돗물 음용율은 매우 저조하다. 최근엔 수도관과 관련해 모 방송사의 일방적인 보도로 또다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수처리 전문가라면 다들 아는 내용인
사설
편집부
2016.01.2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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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Davos)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에서는 세계 각국의 정·관·재계 수뇌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민간 재단이 주최하는 회의임에도 불구하고 각국에서 총리, 장관, 대기업 최고경영자 등 유력 인사 2,000명이 정치·경제 및 문화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 걸쳐 토론을 벌인다. 주요 인사의 중대 발언이 나오기도 하고, 수뇌회담이 열리는 등 국제적 영향력을 가진 살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금년 1월 제46차 연차총회는 ‘4차 산업혁명(Masterin
사설
편집부
2016.01.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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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재해가 세계 곳곳에서 계속 나타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들은 기후변화 적응에 얼마나 투자할까. 적응을 위해서는 관련정책과 조직, 예산 등이 모두 필요하지만, 최근 국회기후변화포럼은 적응정책 관련 예산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이번 조사에는 중앙부처 14곳 중 10곳, 광역자치단체 16곳 중 11곳에서 응답했다. 조사내용은 건강, 재난·재해, 농업, 산림, 해양·수산업, 물관리, 생태계 등 7개 부문별 적응 대책과 기후변화감시 및 예측, 적응산업, 교육·홍보 및 국
사설
편집부
2016.01.25 14:02